'불꽃놀이' 또다른 '바비인형' 김소연이 누구?
 
신인 김소연이 안방팬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MBC '불꽃놀이'에서 한채영의 동생으로 등장, 통통 튀는 캐릭터로 극중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드는 몫을 해내고 있다.

인터뷰 차 만난 그녀는 한채영 못지 않게 바비인형처럼 늘씬한 몸매와 예쁜 얼굴을 갖고 있었다. 가장 눈길을 끈 점은 캐릭터 못지 않은 묘한 느낌의 인상과 독특한 매력.

"채영언니와 비슷하다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사실 많이 달라요. 언니는 굉장히 털털하고 시원한 성격인데 저는 그렇지 못하거든요. 무척 예민하고 꽁해 있기도 잘해요. 감수성이 너무 예민해서 그런지 시시때때로 사색에 잠기기도 하죠" 첫 인사를 나눈지 몇 분이 채 안돼 배가 고프다며 크림파스타를 주문한 그녀는 '살 찌는 체질이라 고생이 많다'고 불평하면면서도 한 접시를 먹음직스럽게 깨끗이 비웠다.

드라마 속 캐릭터를 위해 5kg을 찌웠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만큼 호리호리한 체형의 그녀는 몸매유지 비결이 따로 없다. 완전한 노력파였던 것. 살찌는 체질이지만 먹성이 워낙 좋아 다이어트가 불가능해 어릴 적 부터 늘 습관처럼 운동을 해온 것이 늘씬한 몸매의 비결이다.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을 운동기구로 활용할 만큼 평소 움직임을 운동처럼 해 체중 조 절이 가능했죠. 이번 작품에서 나이는 어리지만 아줌마 역할이기 때문에 특히 팔뚝살을 좀 찌웠어요. 대신 몸매가 망가지지 않도록 부위별 운동은 더 열심히 했죠" 마음 먹고 시작한 일은 지금까지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는 김소연. 어떠한 상황에 서도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 온 만큼 연기자의 길을 나선 것 또한 두려움보다는 확신 이 가득했다.

"남들이 말하는 내 묘한 느낌들을 거울을 보며 직접 발견할 때가 종종 있어요. 그 묘 한 느낌들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제 일부기도 해요. 그 묘한 매력을 연기를 통해 맘껏 발산해보고 싶어요.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는데 큰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은 마냥 호기심 많은 신인이기 때문일까? 김소연은 다른 연기자들과 다르게 악 역에 대해 특별한 욕심을 가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욕심을 내게 되잖아요. 사실 제가 눈꼬리가 쳐진 데다가 푼수끼까지 있어서 좀 어리버리해 보이거든요. 그래서인지 예전부터 날렵하고 못되보이는 인상을 가진 사람들이 매력적으로 보이더라고요. 선이 분명한 악역 캐릭터도 그와 마찬가지로 더욱 끌려요" 김소연의 브라운관 첫 데뷔작은 '패션 70'. 극중 디자이너 스쿨의 못말리는 수강생 오상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두번째 작품인 '불꽃 놀이' 역시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못말리는 말괄량이 주부 캐릭터를 맡아 열연 중이다. 고3때 남자친구와 사고를 쳐 임신, 일찌감치 결혼 후 시부모와 티격태격하며 살아가는 인물. 조연이지만 드라마의 밝은 분위기를 주도하는 밝고 명랑한 캐릭터다.

"극중 나경의 뻔뻔하고 엉뚱한 면들이 제 실제 모습과 무척 비슷해요. 집에서 막내다 보니 애교도 무척 많고요. 그 덕에 호랑이 감독님의 불호령도 무서워하지 않고 열심히 촬영하고 있습니다" 결혼한 캐릭터임에도 남편이 군대간 설정이라 상대배우가 없는 것이 아쉬울 법도 있지만 오히려 그 점이 마냥 좋단다. 시부모와 마주치는 신이 대부분이다보니 베테랑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는 시간이 대부분인 것. 신인인 그녀로서는 연기를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기 때문이다.

방송가에 무섭기로 소문이 자자한 정세호 감독과 박근형 김창숙 등과 함께 열연하는 것이 두렵기는 커녕 '행운'이라고 말하는 당찬 신인 김소연.

독특하고 묘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안방극장에서 없어서는 안될 개성 강한 연기자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스타다큐 손연지 기자(syj0125@seoulmedia.co.kr)






2006.05.20 (0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