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일까...`
다음 주 종영하는 MBC 수목 미니시리즈 `닥터깽`의 결말을 두고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프로그램 게시판엔 팬들의 다양한 예상결말이 쌓이며 이 드라마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증명하고 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고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현재 14회까지 방송된 상황은 모든 면에서 주인공 달고(양동근)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그의 결백을
믿어줬던 석희정(이종혁)은 검사직을 사직했고, 달고는 다시
김형사(유나의 오빠)의 살해범으로 몰릴 위기에 놓였다. 칼잡이 쓰리(김정태)는 달고를 해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와관련, 한 시청자는 마지막 달고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위기상황에서 `황검사(김하균)와 석검사(이종혁)가 나타나 상어지느러미파와 쓰리를
일망타진하는 호쾌한 반전이 선보일 거 같다`고 추측했다. 달고를 시련의 극한까지 몰고 가는 과정은 쓰리를 잡기위한 석검사와 달고, 황검사의
합작품이라는 의견.
또 다른 시청자는 모든 사건이 해결된 후 달고가 잠적한다는 결말을 내놓았다. 이어 얼마 간의 세월이 흐른 후 버스 안에서 졸고 있는 유나의
모습이 비춰진다는 것. 이 때 옆자리의 한 남자가 어깨를 빌려주는데 그가 달고라는 구체적인 결말을 예상했다.
한편, 새드엔딩에 무게를 두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달고가 쓰리와의 격투 끝에 칼을 맞고 눈을 감게 될 것 같다는 예상. 한 시청자는 죽은
달고를 그리워하는 유나가 첼로가게 앞을 지나며 쓸쓸해하는 모습이 마지막을 장식할 듯 하다고 덧붙였다. 달고는 유나에게 비싼 첼로를 선물해주고
싶어 직접 첼로 만드는 법 까지 배우러 다녔다.
유나의 죽음이 반전으로 불거지지 않을까하는 색다른 주장도 있다. 11회 방송에서 한 여자애가 유나에게 `왜 그렇게 옷을 많이 껴입었냐`며
질문하자 유나가 심상치 않게 어물거리며 넘긴 점이 불길한 복선 같이 느껴졌다는 의견.
이와함께 이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는 박성수 감독의 전작 `네 멋대로 해라`처럼 해피엔딩과 새드엔딩을 시청자의 판단에 맡긴 `열린 엔딩`으로
마무리 지어지지 않을까하는 전망도 올라왔다.
팬들의 다양한 결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닥터깽`이 다음 주 어떤 엔딩을 선보여 줄지 주목된다.
TV리포트 하수나 기자
2006.05.19
(10: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