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촬영 위해 나주에 전셋집까지 구해
“‘주몽’ 시놉시스를 보고 다른 것을 할 수 없었어요. 무조건 하고 싶었어요. 또 제가 ‘금순이’ 이미지가 강했는데, 그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최적의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번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처럼 한혜진은 ‘소서노’ 역에 올인했다. 먼저 오픈 세트장이 있는 전남 나주에 전셋집을 구했다. 한혜진은 “서울하고 거리가 멀어서 얼마 전에 1년 계약으로 집을 구했어요”라고 귀띔했다. 드라마 촬영이 올 7~8월까지 예정되어 있지만 그녀는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이다.
사극이어서 무술 연습도 한창이다. 극중 소서노가 무예와 미모를 겸비한 여걸이기 때문이다. 말타기는 기본이고 요즘에는 쌍칼 다루는 연습에 한창이다.
“지난 1월부터 대학교 태권도 연습실을 빌려 무술 연습을 하고 있어요. 기초체력 훈련부터 쌍칼 다루는 법을 배우고 있죠. 아직은 조금 어려워요. 아참, 한때 프로필에 특기가 쌍절곤으로 돼 있어 ‘쌍절곤 소녀’가 됐는데, 그것은 잘못 알려진 거예요. 대학교 입시 때 잠깐 연습한 것인데 와전됐죠. 대신 ‘주몽’에서 쌍절곤 말고 쌍칼을 들게 됐어요.”
여장부답게 촬영장 밖에서도 단연 눈에 띈다. 황사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일에는 한혜진의
제안으로 드라마 연출진과 배우들이 관악산을 오르며 팀워크를 다졌다. 주몽 역의 송일국은 “남들은 기침하고 힘들어 하는데 한혜진은 등반에 앞장서며
제일 씩씩하게 산을 올랐죠. 긴 사극 촬영에도 체력 걱정은 없을 것 같아요”라고 추켜세웠다.
극중 캐릭터에 대한 공부도 열심이다. 스스로 찾아 공부하는 것은 물론 팬들이 보내준 고대사 자료를 읽고 송일국과 담당 PD가 건네준 책까지 탐독했다.
캐릭터는 변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소탈한 성격이다.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가까운 거리는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 “모자 푹 눌러쓰고 돌아다니면 못 알아보시더라구요”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할 정도다.
마지막으로 당찬 각오도 빼놓지 않았다.
“준비했던 기간이 길었던 만큼 원없이 보여드렸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