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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방송사는 ‘고구려의 해’라고 불릴 만큼 고구려를 조명하는 사극이 붐인 가운데 드라마 ‘주몽’이 5월 13일 시작을 알린다. ‘주몽’은 고구려 건국을 다루고 있다는 점, ‘연개소문’ ‘대조영’ ‘태왕사신기’ 등 뒤잇는 고구려 사극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송일국의 운 연기자 송일국은 ‘운’이라는 단어를 빼놓지 않는다. 얼마 전 영화 ‘작업의 정석’ 인터뷰 때와 마찬가지로 ‘주몽’ 나주 세트에서도 비슷한 말을 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운 좋은 놈 못 당한다는데, 내가 그 운 좋은 놈 같다.” 연기자 송일국을 주목하게 만든 드라마 ‘애정의 조건’에서는 탤런트 지성의 중도하차로 송일국·한가인 커플이 급부상했다. 사극 ‘불멸의 이순신’을 대비해 말타기·검술 등을 연마했더니, 다른 사극 ‘해신’에서 염장 역으로 더 큰 빛을 발했다. 항상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줬다. 송일국은 “조상이 도운 것 같다”고 하지만 운을 실력으로 바꾸는 것도 능력일 것이다. 그래도 이번 드라마는 부담감이 크다고 한다. 송일국은 “드라마에서 처음 맡는 타이틀 롤이라 부담스럽다”며 솔직한 속내를 비쳤다.
송일국의 운명 ‘운’과 함께 ‘운명’이라는 단어도 지금의 송일국을 설명한다.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일, ‘장군의 외증손자’로 거듭난 일, 그리고 드라마 ‘주몽’에 출연하게 된 일이 모두 운명처럼 송일국에게 다가왔다.
그는 원래 연기에 뜻이 전혀 없었다. “어린 시절 바쁜 어머니(탤런트 김을동) 때문에 집 열쇠가 없어서 밤 10시까지 집 밖에서 추위에 떨었던 기억이 있다”는 말에서 연기에 대한 거리감을 느낄 수 있다. 외증조부인 김좌진 장군 기념사업회로 집안살림이 어려워져 속된 말로 길거리에 나앉을 지경까지 갔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숙명처럼 받아들이자 오히려 일이 풀렸다고 한다.
“올해 초 ‘김좌진 기념사업’의 준공식을 위해 중국 헤이룽장성 하이린시를 방문했다. 그곳 기념품 상점에서 유독 활이 눈에 띄었다. 꼭 사고 싶었고, 결국 구입했다. 귀국하고 나서 얼마 후 ‘주몽’의 출연이 결정됐다. 그런데 주몽이 활을 잘 쏘는 명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운명적인 힘을 느꼈다.”
이번 드라마에 부여하는 의미도 남다르다. 역사관에 대한 장황한 설명 대신 짧은 한마디로 가름했다. “고구려가 없다면 코리아도 없을 것이다.
고구려는 민족의 자존심이다. 꼭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뉴스메이커 스포츠칸/강영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