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깡패될까..." 몸던지는 유나의 사랑 갈채
 
드라마나 영화속 남자 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진심을 보여주기 위해 차도로 뛰어드는 광경은 적지 않았다. 반면 여자 주인공이 그런 과감한 행동을 감행하는 장면은 보기 힘들다. 하지만 열병같은 사랑앞에 남자-여자가 따로 있을리 없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닥터깽`은 11일 유나(한가인)가 차도로 뛰어들며 사랑을 증명하는 장면을 연출, 팬들의 입을 벌어지게 만들었다.

극 초중반 의사 유나를 향한 `조폭출신` 달고의 극진한 짝사랑이 그려졌다면 후반기로 접어들어선 달고를 향한 유나의 믿음 깊은 사랑이 관심을 끌어왔다. 달고는 김형사(유나의 오빠)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는 점, 자신의 존재가 유나에게 폐만 끼치게 된다는 점으로 고민했고 유나를 멀리했다. 이날 석검사(이종혁)와 잘되게 스스로 물러나려는 달고의 모습에 `폭탄공주` 유나가 과감한 행동을 터트린 것.

달고는 `니 옆에 붙어 있을래두 너한테 어울릴려구 발버둥 쳐두 거기서 거기다...나는 너한테 안 어울린다`라는 대사로 유나를 보내주려고 했다. 이에 유나는 "잘 봐...나한테 진심은 이런 거다"라는 말과 함께 거침없이 차도로 뛰어들었다.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차들이 쏜살같이 달리는 차도를 용감하게 건넜다. 그 자리에서 얼어붙어버린 달고. 다행히 사고 없이 맞은 편에 도착한 유나는 `또 할 수도 있다`는 말로 달고를 충격 속에 빠뜨렸다. 달고는 혼비백산해 유나에게로 달려왔다. 이때 결의 서린 눈물과 함께 터진 유나의 명대사가 달고의 마음을 단번에 녹였다.

" 차에 치여 죽더라도 마음은 안 속여, 나는. 어울리는 사람이 따로 있다면, 그래서 내가 너한테 어울려야 한다면 난 깡패가 될 수도 있어...그럴까...나 깡패 될까...강달고?"

극 속에서 유나가 깡패를 극도로 싫어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날 유나는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를 아찔한 장면으로 보여준 셈이다. 최근 달고의 정체가 밝혀지며 애정전선에 침체기를 맞았던 이 드라마는 유나의 용감행동을 기점으로 다시 알콩달콩한 연인의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유나의 용감무쌍한 대목에 한 시청자는 "자신의 사랑을 확고히 믿고 그 믿음을 행동으로 옮길 줄 아는 정말 사랑스러운 캐릭터"라고 평했다.

게시판엔 "사랑은 유나처럼 감동적으로 해야 한다" "유나의 강한 사랑이 너무 멋지다" "솔직한 사랑에 감동했다"는 글들이 빗발쳤다. 이번 에피소드는 여느 드라마에서 볼 수있는 다소 수동적인 여주인공과 달리, 사랑을 주도하고 그것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유나`캐릭터의 개성과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다. 이날 시청률은 AGB닐슨 조사결과 9.3%를 기록했다.



TV리포트 하수나 기자






2006.05.12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