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화 "'부잣집 외동딸'서 벗어나고파"

[마이데일리 = 이은주 기자] MBC 월화 미니시리즈 '넌 어느별에서 왔니'에 미현 역으로 출연했던 탤런트 강정화가 깍쟁이같은 '부잣집 외동딸'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털어놨다.

 

지난 2일 '넌 어느 별에서 왔니' 마지막 촬영 현장에서 만난 강정화는 "실제 성격은 정려원씨가 맡았던 김복실처럼 털털하고, 가끔은 덜렁대기도 한다"면서 "이젠 깍쟁이같고 잘난척하는 '2층집 소녀' 이미지를 벗고 싶다"고 말했다.

 

여기서 그녀가 말하는 '2층집 소녀'란 드라마에서 주로 2층짜리 저택 계단을 오르내리는 '부잣집 외동딸'을 일컫는 말. 강정화는 드라마에서 유난히 부유한 집 딸 역할을 많이 맡았고, 이번 드라마에서도 재벌집 손녀딸 윤미현 역을 맡았다.

 

극중에서 호주 유학파 출신으로 패션 감각을 뽐내기도 했던 강정화는 "드라마를 하면서 옷예쁘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 미현의 직업이 작곡을 공부한 음악프로듀서인 만큼 뉴요커 스타일의 편안한 스타일로 코디했다"고 말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에서 유학 생활을 한 강정화는 최근 사투리를 주제로한 MBC 예능프로그램 '말달리자'의 MC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일반인들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사투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은 없을까.

 

"많은 분들이 그점을 걱정하시는데, 중학교 3학년때 호주에 갔기 때문에 언어적인 어려움은 전혀 없어요. 오히려 외국에 있을때 한국 드라마를 더 많이 봐서 우리말을 잊을 수도 없었죠. 지금은 프로그램 메인 MC를 맡아 너무 좋아요.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잘해내야 겠다는 생각뿐이죠."

 

한국 드라마계의 대표적 스타 PD로 꼽히는 표민수 감독과의 작품을 끝낸 강정화는 표감독과 함께 작업하며 가장 좋았던 점으로는 '자연스러운 연출'을 꼽았다. 억지로 상황을 극단적으로 몰고 가지 않으면서도 주인공들의 기쁨과 슬픔을 극대화하는 감독의 연출력이 작품에 그대로 묻어난다는 것.

 

또 함께 연기했던 김래원과 정려원에 대해서는 "김래원은 작품에서도 그렇지만, 실제로도 카리스마가 대단하다"면서 "세명 모두 81년생 동갑이지만, 연기 경력으로 따지면 두 연기자 모두 선생님 벌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로 깍듯이 존댓말을 하다가 얼마전부터 말을 놓고 편하게 지내기 시작했는데, 드라마가 끝나는게 너무나 아쉽다"고 덧붙였다.

 

전작 '해변으로 가요', '불량주부' 등의 드라마에서 주로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기는 역을 맡았던 강정화는 "모든 사람이 드라마나 영화속의 사랑을 겪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실제로는 극중에서 맡았던 역할처럼 억지로 사랑을 붙들고자 욕심내지 않는 타입"이라고 설명했다.

 

빡빡한 스케줄로 촬영일정이 이미 만 하루를 넘어 "화장이 이미 피부에 다 스며들어 버렸다"며 장난스럽게 웃는 강정화. 언젠가 그녀에게 강원도 산골처녀 김복실 같은 역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속 깍쟁이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밝힌 탤런트 강정화.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은주 기자 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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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7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