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텁수룩한 수염이 인상적인 방송작가 최완규(42).
‘종합병원’ ‘허준’ ‘올인’ ‘러브 스토리 인 하버드’ 등 손대는 드라마마다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그가 요즘 고구려에 푹 빠져있다. 15일 첫방송되는 MBC 창사특집 월화드라마 ‘주몽’의 집필을 맡고 있기 때문. ‘주몽’을 시작으로 6월 ‘연개소문’(SBS 주말),8월 ‘대조영’(KBS 주말),12월 ‘태왕사신기’(김종학 프로덕션)등 이어지는 각사의 고구려 드라마 가운데서도 선봉에 서 있어 부담이 적지 않다.
4일 오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난 그는 “고구려는 기본 자료가 부족한 데다 시청자들에게 다소 생소한 시대라서 힘들다”며 “단순하고 쉬우면서도 힘있게 만들자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어릴적 고구려를 다룬 인형극을 재미있게 본 기억이 지금까지 생생하다.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볼 수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주몽’은 고조선의 멸망부터 BC 37년 한반도에 첫 민족고대국가인 고구려가 탄생하기까지의 역사를 다룬다. 그는 “이 시대 다양한 학설이 있는 만큼 고증에도 애를 쓰고 있다. 벌써부터 ‘주몽’ 홈페이지에서는 역사고증문제가 뜨겁다”고 털어놓았다.
우리 역사에서 진취적 기상이 가장 높았고 광대한 영토를 통치했던 고구려.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격앙돼 있는 대중에게 민족적 자긍심을 다시 확인시켜 주는 주제다. 작가는 “그렇다고 해서 민족주의 부분을 지나치게 강조하진 않겠다. 재미있는 얘기를 일차적으로 보여주고 그 시대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미 3년전에 ‘주몽’을 기획했다는 그는 지난해 2월 여의도에 ㈜에이스토리(A-Story)라는 작가 에이전시를 차리고,30여명의 작가를 규합했다. ‘주몽’에는 최작가 이외도 ‘다모’의 정형수,보조작가 3명이 함께 매달려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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