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몽' 역사고증 논란 후끈
[스포츠서울] MBC 대하사극 ‘주몽’(최완규 정형수 극본·이주환 김근홍 연출) 제작진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는 15일 첫방송을 앞두고 시청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역사 고증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이 고증 논란으로 ‘도배’가 된 가운데 역사게시판을 따로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할 정도다.

시청자들이 제기한 문제점은 세가지다. 첫째는 등장인물들의 의상 대부분이 지나치게 중국풍이고 건축물도 조선시대 양식이라는 점. 둘째는 당시 고조선이 한나라를 능가하는 철기국가였기 때문에 고조선이 한나라의 철기문명 때문 멸망했다는 드라마 도입부의 설정이 잘못됐다는 점. 그리고 셋째로 주몽과 소서노, 예씨 부인 세 사람의 관계가 드라마에서처럼 애정을 중심으로 펼쳐진 삼각관계가 아니었다는 점 등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사료와 다른 드라마의 내용에 대해 역사왜곡이라고까지 몰아붙이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반감시킨다며 고증에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고증에 힘쓰려 노력했지만 사료가 부족한 만큼 완벽한 역사 재현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고충을 전하면서 “드라마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픽션과 논픽션이 섞여 있는 만큼 어느 정도 관용을 가지고 감상해야 한다”고 시청자들의 이해를 부탁했다.

‘주몽’은 첫 방송에 앞서 8일 오후 9시55분 특집 다큐멘터리를 통해 고대 궁전을 재현한 동부여궁, 나주 오픈세트장 제작과정, 중국 로케이션 촬영현장 등을 미리 공개하며 고구려 건국당시의 시대배경 및 인물을 소개한다.

김도훈기자 d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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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1 (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