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정려원 구한 '넌 어느별' 오늘 종영

[마이데일리 = 이은주 기자]
'2전 3기!'

드라마 '가을소나기' 이후 위기에 빠졌던 연기자 정려원을 구한 MBC 월화 미니시리즈 '넌 어느별에서 왔니'(극본 정유경·연출 표민수)가 오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넌 어느별에서 왔니'는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로 1년여만에 브라운관에 출연한 김래원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전작 드라마를 통해 세련되고 도회적인 이미지로 각광받았던 정려원의 파격변신으로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정려원은 이 드라마에서 '근데, 제가여...', '...했거덩요' 등 다소 어눌하면서도 할말은 다하는 독특한 대사체와 후줄근한 트레이닝 복을 마다하지 않는 분위기 변신으로 순진하고 순박한 강원도 산골소녀 김복실을 잘표현해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최고 시청률 드라마인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유희진 역으로 일약 스타덤에 첫주연을 맡았던 '가을소나기'가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그녀는 한동안 '인기 거품론'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번 드라마 첫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정려원은 이에 대해 "지난해 천당과 지옥을 오가면서 내공을 많이 쌓았다. 큰 경험이자 좋은 공부가 되었던 것 같다"면서 "이번엔 마음을 모두 비우고 연기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이같은 그녀의 각오가 통했는지, '넌 어느별에서 왔니'는 초반보다는 시청률이 다소 하락했지만 스타감독들의 자존심을 내건 월화드라마 3파전에서 줄곧 1위를 지켰다. 특히, 정려원의 다소 튀는 캐릭터를 받쳐주는 김래원의 안정적인 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고, 이들 '원-원' 커플은 인기드라마라면 꼭 불거지는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표민수 감독은 첫방송 전에 "순박하고 인간에 대한 믿음을 간직한 복실을 통해 주변사람들이 순화되는 과정과 모두가 원하는 신데렐라 판타지를 이룬 복실이의 삶은 정말로 행복할지를 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복실과 승희의 에피소드에 너무 초점이 맞춰지고, 주인공들의 이어질듯 엇갈리는 사랑이야기가 반복되면서 초반의 이같은 기획의도가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었는지는 의문이다.

'넌 어느별에서 왔니'는 서로 헤어져있던 두 사람이 결국 다시 만나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게된다. 지난 두달 여간 방송됐던 '넌 어느별에서 왔니'는 팬들뿐 아니라 연기자로서 연착륙한 정려원과 차기작 영화 '해바라기'를 준비하는 김래원에게도 잊을 수 없는 드라마가 될 듯 하다.

[22일 종영하는 MBC 월화 미니시리즈 '넌 어느별에서 왔니'. 사진 제공 = 김종학 프로덕션]

(이은주 기자 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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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2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