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 드라마-영화-뮤지컬 '멀티맨'
금성무 닮았다고 급선무로 불렸죠

차가운 이미지 벗고 요즘엔 귀엽대요
소맥 폭탄주가 좋던데 그럼 난 주당?
노래짱? 가수 데뷔보다 OST 욕심
 배우 이종혁의 2006년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드라마 '그린로즈'(SBS)로 안방극장에 화려하게 데뷔한 이종혁은 이후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를 거쳐, 올해 드라마 '안녕하세요, 하느님'(KBS2)까지 계속해서 주연급으로 얼굴을 내밀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동안 냉철한 표정과 알찬 내면 연기로 사랑받아온 이종혁은 현재 전파를 타고 있는 'Dr. 깽'(MBC)에선 귀여운 석희정 검사로 분해 연기 변신에도 성공한 상태. 이뿐만 아니라 뮤지컬에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체코 뮤지컬 '드라큘라'의 타이틀롤을 맡아 슬픈 뱀파이어를 연기하고 있다.

 사실 이종혁의 고향은 무대. 지난 98년 뮤지컬 '서푼 짜리 오페라'로 연예판에 들어선 그는 뮤지컬 '오! 해피데이', 연극 '19 그리고 80'으로 대학로에선 꽤 이름을 날렸었다.

 
A "대학 다닐 땐 친구들이 저를 '급선무'라고 불렀어요." 도대체 얼마나 급한 성격이길래 급선무라고 부를까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사실은 홍콩스타 금성무와 생김새가 비슷해 이름만 살짝 바꾼 별명(alias)이란다.

 
B 총각 같은 이미지의 이종혁이지만 실제론 한 아이(baby)의 아버지. "이제 29개월 된 남자 아이예요. 하도 극성스럽게 집안을 휘젓고 다녀 '포탄'이라 부르죠. 아내가 아이 키우느라 너무 힘들어해요."
 
C 요즘 'Dr. 깽'의 드라마 게시판엔 '귀여운(cute) 석검사'라는 제목이 도배되어 있다. 그동안 냉철하고 차가운 이미지로 먹고 살아온 이종혁에게 귀엽다니. "극중 대사를 거꾸로 하는 장면과 유나(한가인 분)에게 수줍어하는 모습이 많이 어필한 것 같아요. 이미지가 한정돼 있는 것 같아 아쉬웠는데,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기분이 좋아요."
 
◇ 70세까지 건강하게 배우 생활을 하고 싶다는 이종혁.
D 이종혁은 자신의 주량(drink)을 잘 모른다. 한 번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날이 샐 때까지 마셔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 음주에 관한 그의 좌우명은 '술자리에서 중간에 일어나는 건 죄악'. 하지만 올해는 너무 바빠 술 마신 날을 손가락을 꼽는다. "주당인 만큼 주종을 가리진 않아요. 그렇지만 소맥(소주 맥주) 폭탄주가 가장 잘 넘어가더라구요."
 
F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마다 대기업 중역, 검사, 의사 등 상류층 엘리트. 패션(fashion) 스타일도 역할에 걸맞게 늘 정장 풍이다. "자주 입으니까 잘 어울린다고 하세요. 하지만 평소엔 점퍼에 트레이닝복으로 편하게 입고 다녀요. 작년만 해도 맨얼굴로 다녔는데 요즘은 모자를 눌러쓰고 다녀도 알아보시더라구요. 제가 뜨긴 떴나 봐요. ㅎㅎ"
 
H 드라마와 뮤지컬을 병행하는 만큼 건강(health) 관리는 필수. 워낙 바빠 일주일에 겨우 한 번 헬스 트레이닝을 한다. "틈날 때마다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보이스에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돼요."
 
M  "이번에 제가 출연하는 '드라큘라'는 웅장한 음악이 끝내주는 체코 뮤지컬(musical)이에요. 처음부터 끝까지 아름다운 노래로만 구성돼 있죠. 2000년에 신성우 선배가 출연한 공연을 보면서 저도 꼭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신선배와 함께하게 돼 너무 기뻐요." 이종혁은 그동안 무대에 여러 번 섰지만, 이번 같은 대극장 공연은 처음. 대극장을 휘어잡을 카리스마의 연마에 최선을 다했단다.

 
O 지난 2003년 대선배 박정자와 호흡을 맞췄던 연극 '19 그리고 80'의 지방공연 때 큰 일 날 뻔 했다. 칼로 가슴을 찔러 자살하는 장면에서, 그만 실수(oops)로 팔을 정말로 찌르고 만 것. 비록 소품용 칼이었지만 날이 퍼렇게 서 있었기 때문에 피를 뚝뚝 흘릴 정도로 큰 상처를 입었다. 공연이 끝난 후 병원으로 직행, 몇 바늘을 꿰맸지만 극의 리얼리티는 잘 살았다고 너스레다.

 
S 그는 노래(song) 잘하기로 소문난 배우다. 노래방에선 여자 가수들의 노래를 남자 키로 바꿔 부른다. 18번은 빅마마의 '체념'과 김추자의 '무인도'. "가수 데뷔는 꿈도 꾸지 않아요. 하지만 영화나 뮤지컬의 OST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에요." 실제로 그는 '안녕하세요, 하느님'의 OST에서 이문세의 '애수'를 멋들어지게 불렀다.

 
W "올해의 소망(wish)은…. 제가 출연하는 작품이 모두 잘되고, 뮤지컬 '드라큘라'도 대박 났으면 좋겠어요. 아참, 둘째 아이도 가졌으면 좋겠네요. ㅋㅋ"

 

 

스포츠조선 홍찬일 기자






2006.04.23 (0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