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MBC 수목미니시리즈 `닥터깽`의 시청자들은 즐겁다. 석검사(이종혁)의 귀여운 행동과 달고(양동근)의 유들유들한 매력이 절묘하게 어우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19일 방송에선 유나(한가인)를 웃기기 위한 이들의 한판 승부(?)가 펼쳐져 흥미를 더했다. 이날의 승자는 누구였을까.
# 달고
조카가 태어났지만 유나의 표정에선 웃음기가 없다. 아기아빠인 친오빠(형사)가 조직폭력배들 소탕과정에서 순직한 탓이다. 이에 달고가 그녀의
웃음을 찾아주기 위해 나섰다.
먼저 말장난 유머. 달고는 "유나씨라고 부르지만은 십 년 후에는 이렇게 부르고 싶은 소망이 있네요...여보..."라며 은근한 사랑고백을
감행했다. 쫙 째려보는 유나의 표정에 이내 덧붙인 대사. "~게 친구~"
이런 귀여운(?) 말장난에도 유나는 전혀 웃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최불암 아저씨가 사우나에 갔다`로 시작하는 한 참
철지난 최불암씨리즈 유머까지 등장했다. 물론 웃길리 없다. 나중에는 "여자한테 안 차일라면? 남자랑 사귄다~" 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대책 안서는 대사까지 나왔다. 결국 달고는 유나를 웃기는데 실패했다.
# 석검사
석검사는 전혀 웃길 의도가 아니었다. 진심어린 마음으로 아기용품을 한가득 사서 조카가 태어난 유나 앞에 내려놨다. 분유와 미끄럼틀,
기저귀까지. `뭘 사야할지 몰라 그냥 사왔다`는 석검사.
그런데 기저귀는 돌쟁이용에, 분유는 아기 설사용 분유로 보통아기가 먹으면 변비를 일으키는 제품이었다. 갓 태어난 신생아용을 사와야 했던
상황. 기저귀가 `돌쟁이용`이라고 지적하는 유나에게 석검사는 어리버리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다른가요?"
당연히 다르다. `미끄럼틀은 적어도 돌이나 지나야 탈 수 있다`고 말하는 유나에게 또다시 석검사의 `맹`한 대사가 터졌다.
"지금은 못 탑니까?"
몸을 가누지도 못하는 신생아에게 미끄럼틀을 사다주고 `지금은 못타냐`고 묻는 석검사의 `역시 대책 안서게` 진지한 표정이 압권. 결국 상황
수습하느라 부끄러워하는 석검사의 모습에 유나의 웃음보가 터졌다. 이 상황을 목격한 달고의 낙심한 표정이 볼만했다.
유나를 가운데 두고 연적사이가 되는 석검사와 달고. 지난 주엔 달고의 표정과외와 멀뚱한 석검사의 표정이 대비되며 팬들의 배꼽을 뺀데 이어
이번 주엔 석검사와 달고의 차원 다른 귀여운 행동이 쏠쏠한 재미를 준 셈이다.
연적 관계는 긴장감과 진지함이 흐르는 게 정상이겠지만 이종혁과 양동근 콤비(?)의 은근히 유머러스한 모습은 삼각 사랑구도와 차별화되는
매력으로 팬들의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TV리포트 하수나 기자
2006.04.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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