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깽'의 물주먹 검사 이종혁, "액션 잘 할 수 있는데.."

배우 이종혁이 시청자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종혁은 MBC-TV 수목드라마 'Dr. 깽'(김규완 극본·박성수 연출)에서 기존의 샤프한 이미지를 뒤엎는 코믹한 연기로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극중 이종혁은 지적이면서도 다소 엉뚱한 검사 석희정으로 나온다. 이종혁은 지난 작품들에서 냉정하고 지적인 이미지로 주로 나온 터라 이런 의외의 모습들이 더욱 코믹하게 다가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일 방송분에서 이종혁은 한가인 앞에서 말을 거꾸로 하는가하면 힘차게 때렸음에도 양동근이 전혀 아파하지 않는 물주먹을 선보였다. 특히 외계어(?)처럼 말을 거꾸로 한다는 것은 참 황당했는데. 대본 외우기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이종혁은 "어려웠지만 다행히도 분량이 많지 않아 그다지 고생스럽지는 않았다"고 웃었다. 그보다도 "액션을 시켜주면 잘 할 수 있는데 물주먹 캐릭터로 나와 아쉽다.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액션 연기를 많이 했다. 물론 많이 맞긴 했지만"하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런 모습 덕에 이종혁은 요즘 '귀엽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지금까지는 거의 듣지 못했던 말. 그동안 이종혁은 날카로운 이미지 탓에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선도부 부장으로 시작해 형사, 검사, 의사 등 대부분 냉정하고 지적인 캐릭터로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엘리트 이미지로 너무 굳혀가는 것이 아니냐는 것. 이에 대해 이종혁은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며 "이번에도 그렇고 전에 했던 캐릭터들도 조금씩 다르다. 조금씩 연기폭을 넓혀간다고 생각한다"고 항상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러나 TV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없다 뿐이지 실제로 현재 이종혁은 또 하나 색다른 변신을 앞두고 있다. 이종혁은 오는 22일 막을 올리는 뮤지컬 '드라큘라'의 주인공을 맡았다. 언뜻 이번에도 차가운 이미지라고 오해받기 쉽지만 이종혁이 맡은 드라큘라는 여자들이 이런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사랑에 바보같은 남자다. 그래서 이종혁은 새로운 모습의 드라큘라를 창조하기 위해 구슬땀을 쏟고 있다. 사실 이종혁은 연극계에서 잔뼈가 굵다. 브라운관과 스크린 데뷔 전 수편의 연극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져왔다. 지금 보여주는 탄탄한 연기도 모두 연극에서 비롯됐다. 이종혁은 "4년 만에 뮤지컬을 하게 돼 반갑고 즐겁다"며 "옛 생각도 나고 모르던 후배들도 많아졌다"고 오랜 만에 무대에 서는 소감을 전했다.

현재 이종혁은 'Dr. 깽' 촬영장과 '드라큘라' 연습장을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상황. 이종혁은 내달 말 'Dr. 깽', 7월까지 '드라큘라'를 끝내고 차기작으로 영화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 귀여운 석 검사로 사랑에 바보 같은 드라큘라로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이종혁. 앞으로의 활동에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스포테인먼트 탁진현기자




2006.04.17 (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