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휘어잡은 사투리 열풍
안방극장에 사투리 열풍이 불고 있다.

유진 한가인 정려원 등이 드라마 속에서 저마다 구수한 사투리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투리를 소재로 삼은 퀴즈쇼 프로그램까지 신설됐다. 갑자기 불어닥친 사투리의 인기 덕에 시청자들도 때아닌 사투리 학습의 재미에 흠뻑 빠졌다.

경북 영천 출신 김제동이 MC를 맡은 MBC ‘말달리자’(가제·전진수 연출)는 서로 다른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사투리의 뜻을 풀어보는 퀴즈 프로그램으로 다음달 1일 첫 방송된다. 사투리만으로 프로그램 전체가 구성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요즘 들어 사투리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는 방증인 셈. 제작진은 “지역색이 강한 우리나라에서 다른 지역 사람들이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망라한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하고 있다.

드라마 속 사투리 바람도 거세다. 정려원 한가인 유진 등은 열연을 펼치며 사투리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들 중 단연 돋보이는 사투리 전도사는 유진. MBC 주말극 ‘진짜 진짜 좋아해’에서 강원도 출신 여봉순으로 깜짝 변신한 그의 구수한 사투리가 젊은 층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얼마전 드라마 홈페이지에 ‘여봉순의 생활 사투리’ 코너까지 신설됐을 정도다.

신설 코너는 극중 여봉순의 대사를 인용해 ‘쇠=소’ ‘달구=닭’ 이라는 주석을 달아 드라마의 이해를 높이는 한편 시청자들에게 사투리를 배우는 기회를 주고 있다. 네티즌들은 “유진의 강원도 사투리가 유난히 정겹고 구수하다. 사투리 열기에 기름을 부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스크린에서도 사투리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개봉 예정인 영화 ‘마이캡틴 김대출’(경북 경주)를 비롯해 ‘사생결단’(부산) ‘맨발의 기봉이’(충청도) ‘국경의 남쪽’(평양) ‘짝패’(충청도) 등에서 사투리의 진한 맛을 만끽할 수 있다.


[스포츠서울
김도훈기자]





2006-04-14 (1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