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Dr. 깽'의 촬영현장

지난 6일 서울 성북동이 갑자기 시끄러워졌다. 주민들이 성북 2동 동사무소 앞으로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이들의 시선을 끌어모은 것은 단 한 사람, 바로 미녀 탤런트 한가인이었다. MBC 드라마 ‘Dr. 깽’의 여주인공으로 안방팬들 곁으로 돌아온 그가 촬영을 위해 성북동을 찾았다.

이날 촬영분은 한집 살림에 들어간 한가인과 양동근이 각자 출근길에 오르기 위해 버스를 타는 장면. 골목길에서부터 티격태격 말싸움을 하더니 양동근이 한가인을 제치고 혼자 마을버스에 오르는 해프닝으로 끝을 맺었다.

영문도 모르고 버스정류장에 모여든 주민들은 브라운관 속에서보다 훨씬 빛나는 한가인의 미모에 “와~ 정말 예쁘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야외촬영에서 어려운 것은 행인들과 차량들을 통제하는 일. 대부분은 좋아하는 스타의 촬영을 위해 걸음을 멈추고 통제에 순순히 따랐지만 일부 주민들이 카메라 앞을 유유히 지나가 수차례 NG가 반복됐다.

대한민국 대표 미녀 한가인이 누구인지 모르는 어르신들은 촬영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천천히 걸음을 옮겨 스태프들의 속을 태웠다. 몇몇 꼬마는 드라마에 출연시켜달라고 졸라대 스태프들을 웃게 만들었다.

꽃샘추위가 물러가 비교적 푸근한 날씨였지만 유난히 추위에 약한 한가인은 연신 재채기를 거듭했다. 그런 한가인이 염려스러운지 양동근은 대본에 없는 애드리브를 연발해 OK사인을 받아냈고 결국 예정보다 촬영을 일찍 마칠 수 있었다. 연기자들과 제작진은 서둘러 저녁식사를 마친 뒤 경기도 양주의 드라마 세트장으로 이동해 새벽까지 촬영을 계속했다.

 

스포츠서울 김도훈기자




2006.04.10 (00: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