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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에게 이런 코믹한 모습이?
배우 이종혁이 그의 샤프한 이미지를 뒤엎는 리얼한 코믹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뒤집어지게 만들었다.
이종혁의 색다른 유머러스함이 발휘된 것은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닥터 깽`의 첫 방송에서였다. 이종혁은 이 드라마에서
이지적이고 야망에 찬 검사로 한가인(유나 역)을 가운데 두고 양동근(달고 역)과 사랑의 구도를 이루게 되는 희정
역할을 맡았다.
이날 이종혁의 코믹연기가 불거진 대목은 의사 한가인과 만나는 대목이었다. 검은 조직과 관계가 있는 국회의원을 떠볼 참으로 문병 온 검사
이종혁은 술 취한 모습으로 국회의원을 찾아 온 한가인과 병실에서 마주쳤다. 한가인은 국회의원보다 보좌관을 먼저 치료했다고 궁지에 몰렸고 윗선의
압력을 받아 사과 차 찾아온 것. 이때 이종혁은 처음 마주친 한가인을 의미심장한 눈길로 쳐다봤다. 벌써 사랑이 싹텄나 기대를 갖게 만들었던
대목.
그러나 그런 기대는 다음장면에서 산산히 부서졌다. 복도에서 이종혁은 서둘러 사과를 하고 나온 한가인을 불러 세웠다. 그리고 주위를 휘
둘러본 뒤 그녀를 빤히 보다가 `미치겠다`는 듯 얼굴을 사정없이 일그러뜨렸다. 속 터지겠다는 표정의 이종혁이 안되겠다 싶던지 머뭇머뭇 거리다
빠르게 토해낸 말은 가관이었다.
“저기 입, 입가에 고추장 묻었습니다”
유나가 홧김에 술 먹는 과정에서 고추장이 묻었던 것이다. 후련하게 말을 뱉은 이종혁은 잠시 한가인의 눈치를 힐끔 보다가 벽 쪽으로 슬그머니
걸어갔다. 이어 벽에 다다르자 민망해 죽겠다는 듯 두두두두 `걸음아 날 살려라` 뛰어가며 만화같은 황당 장면을 보여줬다.
한 시청자(아이디: SSUK1113)는 그 대목에서 뒤집어졌다며 `검사면 철두철미하고 완벽한 카리스마가 연상되지만 그 부분에선 너무나
귀여웠다`고 털어놨다.
`다다다` 뛰어가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는 한 시청자는 `안녕하세요 하느님`에서 보였던 연기와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히며 그의 앞으로 연기에 기대를 드러냈다.
이밖에 게시판엔 이날 이종혁의 색다른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는 시청자들의 소감이 적지 않았다. 이종혁이 맡은 지적인 검사 희정은 그가
전작`안녕하세요 하느님`에서 표출했던 상처를 갖고 있는 냉철하고 이지적인 의사 박동재 캐릭터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첫 회에서 맛볼 수 있었던 그의 귀여운 매력은 비슷한 캐릭터 표출로 느낄 수 있는 식상함에 대한 우려를 상당부분 씻어주었던 듯하다.
TV리포트 하수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