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어느 별에서 왔니` 애틋한 공항장면 뜨거운 반응

MBC 월화극 `넌 어느 별에서 왔니`가 본격적인 멜로구도에 접어드는 전개를 보이며 흥미를 배가 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8회가 방송된 이 드라마는 4일 모든 비밀이 밝혀진 후에도 접지 못하는 복실(정려원)과 승희(김래원) 사이의 미묘한 감정변이가 코믹함과 슬픔이 교차하는 에피소드 곳곳에서 포착되며 관심을 더했다. 6회에서 복실은 승희의 첫사랑이자 자동차사고로 사망한 혜수의 동생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날 방송은 복실을 애써 무시하려는 승희와 그에게 더욱 다가가려고 하는 복실, 여기에 승희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한 미현(강정화)과 복실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정훈(박시후)의 마음이 얽히며 본격적인 멜로구도를 보였다.

승희가 복실을 데리러 시골로 내려오자 내심 흐뭇함을 머금는 정려원의 표정변이는 초반부터 눈길을 끌었다. 이내 `혜수 동생이니까 데리러 왔다`라고 못박는 승희의 말에 잠시 얼굴을 흐리는 복실의 모습에선 승희에 대한 마음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와 함께 네 주인공의 식사장면에서 승희의 접시에 자신의 고기를 덜어주는 미현의 모습이나 복실의 `머리스타일 이상하다`는 한 마디에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나타난 정훈의 모습 역시 진전된 사랑행보를 엿보이게 했다. 복실은 미현의 자상한(?) 행동에 기분 나쁜 듯한 표정을 지었고 `복실의 말 때문에 헤어스타일을 바꿨다` `같이 술 마셨다`는 정훈의 말에 승희 역시 `움찔`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특히 이들의 애틋한 마음을 엿보는 재미는 마지막 공항장면에서 빛을 발했다.

호주에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제안 받은 영화감독 승희는 호주로 떠나게 됐다. `워낙 좋은 기회라 떠나면 다신 한국으로 안 올지도 모른다`는 미현의 말을 듣고 복실은 미친 듯이 공항으로 달려갔다. 승희의 휴대전화에 녹음된 복실의 음성메시지는 그녀의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감독님...어디 계세요...이러는 법이 어딨어요..가지 마요...가면 안돼요...저는요...가지 마요...가지 마세요‘

울먹이는 목소리로 담긴 그 메시지를 듣고 역시 미친듯이 공항 안을 뛰며 복실을 찾는 승희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공항에서 눈물을 흘리며 최승희감독을 찾고 있던 복실과 최승희 감독이 만나는 극적인 장면에서 최승희가 버럭 `김복실`이라고 외치며 막이 내렸다.

사랑하기 힘든 입장에 놓인 이들의 혼란스러운 마음이 드러났던 대목으로 이는 시청자들의 많은 기대와 뜨거운 반응을 불러왔다.

방송이 끝난 후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엔 "가지마요~마지막 엔딩신 정말 죽음이었다, 다음주까지 어떻게 기다리나"는 귀여운 푸념과 함께 "갈등 속에서 혼란을 극복하고자 `김복실`이름을 다소 크게 부르던 승희 감독, 너무 불쌍해 보였다" 는 공감의 의견들이 즐비하게 올라왔다.

이처럼 김래원, 정려원의 실감나는 표정과 대사연기가 팬들의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넌 어느 별에서 왔니`는 이날 시청률 15.5%(AGB닐슨 조사)를 기록하며 전날(13.9%)보다 상승세를 보였다. 호평을 받으며 출발한 SBS‘연애시대’의 가세에도 월화극 1위 자리를 여전히 지켰다. (사진=방송화면중)[TV리포트 하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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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6 (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