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드라마 찍다 세월의 덧없음을 느껴"
 

[MBC 새 수목극 'Dr.깽'의 건달로 3년 6개월만에 드라마 복귀한 양동근]
독특한 컬러의 연기색깔로 각광받고 있는 '구리구리 뱅뱅'의 양동근(28)이 새 드라마 'Dr.깽'에서 달리기 촬영장면을 찍다가 기절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세월의 덧없음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양동근은 오는 4월 5일 '궁' 후속으로 방영되는 MBC 새 수목극 'Dr.깽'(김규완 극본, 박성수 연출)에서 슬픈 사랑의 운명을 그려가는 양아치 조폭 '강달고'로 '내멋대로 해라'이후 3년 6개월여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29일 제작발표회장에서 만난 양동근은 연기에서 보여주는 강렬함과 달리 그 특유의 어눌함으로 취재진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동안 영화에서 더 활발한 모습을 보여온 양동근은 오랜만에 방송 복귀하는데 대한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지만 드라마 폐인의 시초가 된 '네 멋대로 해라'를 함께 한 박성수 PD와의 오랜 대화 끝에 결국 작품을 다시 하게됐다고 밝혔다.

양동근은 시작부터 "의욕도 없고 자신도 없었는데..."라고 운을 뗐지만 "박성수 감독님이 드라마에서 뛰는 것 굉장히 좋아하시는데 오랜만에 또 이 작품에서 뛰게 되서 기분좋다"고 작품 참여 이유를 에둘러 표현했다. 물론 그는 "'내멋대로 해라'에 대한 애착이 컸던 것 같다"는 대답도 이어 돌아왔다.

실제 양동근은 "100 M 전력 질주를 세 네차례 하고는 잠시 기절하기까지 했다"면서 "잠시 뒤에 깨어나서 예전과 다른 내 체력에 쓴 웃음을 지으며 세월의 덧없음을 느꼈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Dr.깽'에서 양동근의 캐릭터 강달고는 세상에 배운거 없고 가진거 없는 조폭 조직의 일원, 어느 날 조직의 죄를 뒤집어쓰고 철창신세를 지게 돼 국가기관으로부터 조직의 계보도를 그려주면 평생의 안전과 행복을 보장해 주겠다는 역제의를 받고 고민에 빠진다. 하지만 달고는 그 제안에 따랐다가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고 양쪽으로부터 고립되는 동시에 위험에 빠진다. 한편 고교시절 달고에게 꿈을 심어준 천상의 여자 유나(한가인 분)와의 슬픈 사랑의 멜러가 후반부 가슴을 저리게 만든다는 것이 대강의 줄거리다.

양동근은 "오랜만에 고향 같고 친정같은 드라마에 돌아와 반가우면서도 긴장된다"면서 "처음에 달고 캐릭터를 받고는 버겁다고 느껴져 못할 거 같았다. 그런데 감독님이 대본에 너무 신경쓰지 말자며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자고 하셔서 의기투합했고 용기를 내게 됐다"고 했다.

꽃미남 남자 연기자들이 즐비한 가운데 양동근은 이와는 궤가 다른 길을 가면서 팬들을 열광케 하는 연기자. 그를 바라보는 시청자와 관객들이 그에게 박수를 보내는 이유를 본인은 뭐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저도 그런 꽃미남 배우들과 같은 길을 가고 있는데요"라며 씩웃는 양동근은 "일제시대와 6,25를 겪으면서 억압속에서 벗어난지 얼마안된 우리 국민들이 저를 보며 웬지 모를 동질감을 느끼는 것 같다"는 알쏠달쏭한 대답으로 자신의 매력 비결을 설명했다.

과연 양동근다운 대답이었다.


노컷뉴스 남궁성우 기자(socio94@cbs.co.kr)






2006.03.29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