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 일일극 주연커플 첫날밤 화제
KBS와 MBC의 인기 일일드라마가 나란히 주연커플들의 첫날밤 장면을 방송해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인기 선두를 달리고 있는 KBS1 일일극 `별난 여자 별난 남자`가 22일 석현(고주원)과 종남(김아중)의 하룻밤을 다루었고, 동시간대 경쟁작 MBC `사랑은 아무도 못 말려`가 결혼한 은민(이영아)과 태경(홍경민)의 첫날밤으로 맞불을 놓았다.

이들 커플들의 첫날밤은 극과 극을 이뤘다. `별난 여자 별난 남자`의 석현은 인범과의 결혼을 앞둔 종남을 억지로 바닷가 마을로 데려왔던 상황. 바닷가 방 한귀퉁에서 그들은 서로 사랑하는 진심을 깨닫고 두 손을 나란히 꽉 깍지끼고 애틋한 키스와 함께 하룻밤을 보내는데 성공했다.

`사랑은 아무도 못 말려` 커플의 첫날밤 풍경은 그와는 좀 다르다. `별녀별남`이 아무도 축하해주지 않는 두 연인이 서로의 사랑을 깨닫고 긴장감과 애틋함을 자아내는 `첫날밤`을 보냈다면 이들 커플은 다소 귀여운(?) 첫날밤 풍경을 연출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철없는 신부 은민(이영아)과 대학생 태경(홍경민)은 신혼여행지에 와서 첫날밤을 맞이했다. 열심히 놀고 난 후 은민은 `이제 뭐하지`란 고민에 직면했다. 이에 태경은 은근한 목소리로 `뭘 해야겠냐, 신혼여행중이고 첫날밤이다`라고 친절한(?) 힌트를 줬다.

황당한 대목은 이때 펼쳐졌다. 첫날밤을 위해 준비한 게 있다는 은민의 말에 태경은 `나는 지금 입고 있는 그 잠옷도 괜찮다`며 부끄러워했다. 그러나 은민이 들고 온 것은 야한 잠옷이 아닌 편지지였다.

새신랑의 타는 심정을 까맣게 모르는 어린 신부는 `결혼 앨범에 붙여놓으면 두고두고 추억이 된다`며 침대에 앉아 열심히 편지를 쓰자고 말했다. 이에 태경은 `나 화났다, 첫날밤이란 것은 편지쓰라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황당해했다. 결국 이들의 첫날밤은 편지 쓰다 곤히 잠든 은민의 머리를 쓸어주는 태경의 모습이 비춰지는 것으로 아무 일 없이 마무리 됐다.

이 과정에서 태경은 편지지에 적힌 은민의 진심을 보게 됐다. 편지의 내용은 태경을 만난 날을 추억하는 것에서부터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자신을 믿어준 유일한 사람이 태경이었다는 것, 그와 함께 라면 뭐든지 할 수 있으며 그를 사랑한다는 말이 덧붙여져 있었다.

이 귀엽고 진심어린 편지 선물에 태경의 얼굴은 심기 불편했던 표정에서 가장 흐뭇한 첫날밤을 맞이한 신랑의 뿌듯함 서린 표정으로 바뀌었다.

두 드라마들은 이날의 사랑결실로 나란히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석현 종남은 그동안 다소 지루하게 전개됐던 사랑 갈등을 마무리짓고 집안과의 갈등국면으로 접어들고, 태경-은민 커플은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양가에서 벌어진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마무리 짓고 철없는 은민의 결혼생활을 조명하며 본격적으로 시댁과의 에피소드 전개로 접어 들어가게 된다.

사랑의 결실을 이룬 커플들의 활약이 극의 인기를 배가시켜 줄지 주목된다. (사진=MBC, KBS제공)[TV리포트 하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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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4 (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