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여성그룹 멤버, MBC 드라마 릴레이 주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유순호 기자] 가수들의 연기자 겸업 및 전업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다소 곱지 못한 시선으로 이를 바라보던 연예계 문화도 다양한 재능을 지닌 이들의 능력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로 변화하고 있다.

가수출신 연기자의 활동은 올해도 시작부터 뜨겁게 일었다. 에릭 홍경민 이현우 구본승 윤은혜 김정훈 정려원 유진 등 MBC는 2006년 새롭게 시작된 모든 드라마에 가수 출신 연기자들을 주인공으로 투입해 그 열기를 입증했다.

특히 윤은혜 정려원 유진 등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인기 여성그룹 출신들은 1월부터 오는 8월까지 MBC 드라마의 릴레이 주연을 맡아 안방극장을 찾고 있다.

첫번째 주자는 윤은혜.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베이비복스의 멤버로 활동해 온 윤은혜는 '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인 만큼 캐스팅 단계에서 수 많은 만화 팬들로 부터 비난의 화살을 받았던 윤은혜는 종영을 4회 앞둔 현재 만화의 캐릭터를 절묘하게 소화해 냈다는 찬사를 받으며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궁'은 방송 3사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윤은혜는 드라마 출연전 이미 촬영을 마쳐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카리스마 탈출기'에도 출연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윤은혜의 바통은 그룹 샤크라의 멤버 정려원이 이어받았다. 지난 13일 첫방송을 시작한 월화 미니시리즈 '넌 어느 별에서 왔니'의 주인공으로 복실이 역을 맡아 김래원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번 드라마는 '내 이름은 김삼순' '가을소나기' 등을 통해 다소 진지하며 도회적인 이미지를 강하게 보여온 정려원의 연기변화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정려원은 이번 드라마를 위해 애지중지 길러온 긴 머리를 과감히 자르고 예쁜 배우가 아닌 수더분한 산골 처녀로 연기변신을 했다.

지난 21일 4회까지 방송되 '넌 어느 별에서 왔니'는 10% 초반대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 SBS '서동요'의 종영으로 상승세에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의 인기는 S.E.S 출신의 유진이 이어 받는다. 이미 2003년부터 솔로로 활동하고 있지만 1997년 여성 3인조 그룹 S.E.S로 가요계에 데뷔해 여성 그룹 열풍을 일으켰다.

유진은 이들중 가장 먼저 여성그룹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듯이 연기자로서도 가장 먼저 자신의 영역을 다졌다. '러빙유'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원더풀 라이프' 등을 통해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준 유진은 다음달 8일 첫방송되는 MBC 주말연속극 '진짜 진짜 좋아해'의 여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오는 8월까지 방송 예정인 주말 연속극의 주인공을 맡은 만큼 연기자로서의 자질도 확실히 인정받았다는 반증이다. 유진은 촬영 시작과 함께 팔이 골절되는 부상으로 위기를 맡기도 했지만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연기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10~20대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윤은혜 정려원 유진 등 여성그룹 출신 연기자들은 성공적인 연기 데뷔로 그룹의 일원으로서 받았던 관심보다 더욱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다소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오랜 연예계 활동으로 인한 카메라 대처능력과 기존 팬층의 두터운 지지를 등에 업고 단시간내에 이를 극복해 내고 있다.

한 연예관계자는 가수 활동을 하면서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며 춤연습으로 강인한 체력을 다져온 것도 연기자로서 든든한 밑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MBC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맡고 있는 윤은혜 정려원 유진(왼쪽부터)> sun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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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2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