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사강, 여배우들 대사체 '독특하네'

[마이데일리 = 이은주 기자] 최근 첫선을 보인 드라마와 시트콤에 출연하는 여자 배우들의 대사체가 극중 재미를 유발하고 있다.

지난 13일 첫 전파를 탄 MBC 월화 미니시리즈 '넌 어느별에서 왔니'(극본 정유경·연출 표민수 한주석)에서 산골처녀 김복실을 연기하고 있는 정려원은 느린 말투로 '...했거덩요', '아니, 아니지...암튼 그게'라는 말투를 자주 선보인다.

'근데, 제가여...'로 시작해 영화감독 김래원(승희)에게 어눌하면서도 자신의 할말을 다하는 정려원의 말투에 대해 네티즌들은 "맑고 순박한 복실이 캐릭터를 잘 표현해냈다", "코믹하면서도 사랑스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듣다보니 억양이나 말투가 '내 이름은 김삼순'의 삼순이 말투와 흡사하다", "말투나 말하면서 고개를 까닥이는 모습이 삼순이랑 비슷한 것 같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제작사인 김종학 프로덕션의 한 관계자는 "특별한 설정이 있다기 보다 표감독이 자연스럽게 대사를 하라고 해 려원씨가 대본을 보며 스스로 말투를 연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정려원은 "강원도 사투리를 맹연습했지만, 극중에서 선보일 수 없게돼 안타깝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주간시트콤 '소울메이트' (극본 조진국·연출 노도철)에서 신문사 교열기자 홍유진역으로 출연중인 사강은 '...했습니다', '... 하셨습니까?'라는 안내 도우미를 연상케 하는 말투로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20일 방송된 제 2화 '꿈은 깨어지고' 편에서도 커피를 엎지른뒤 신동욱에게 "그만, 커피를 엎지르고 말았습니다. 옷도 젖고 제 마음도 젖어 버렸습니다"라는 문어체의 말투를 자주 사용한다.

또한, 동욱에게 예상치못한 옷을 선물받은 뒤 "인간의 언어로는 표현하기 힘든 감동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제 사이즈를 정확히 아십니다. 옷이 안성맞춤입니다"라며 기쁨을 표현하기도 한다. 내숭형 요조숙녀 유진 역을 다소 코믹하게 그려내는 사강의 연기와 대사체에 대해 시청자들은 "말투도 너무 웃기고, 같은 여자가 봐도 너무 귀엽다", "사강 말투에 중독 되겠다"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극중에서 독특한 대사체와 설정으로 각각 산골처녀, 요조숙녀라는 캐릭터를 현실감있게 표현해내려는 이들이 극의 재미와 대중적 인기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드라마와 시트콤에서 독특한 대사체를 선보이는 정려원과 사강.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이은주 기자 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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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2 (1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