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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바야흐로 웨딩의 계절이다. 최근 드라마 속 결혼 역시 러쉬를 이루며 눈길을 모으는 가운데 딸을 시집 보내는 어머니의 심정을 담은 장면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결혼합시다`는 18일 석순(추상미)과 재호(박시후)의 결혼을 방송함에 앞서 딸을 보내며 전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마음을 전하는 석순모(정영숙)와 석순의 애정 어린 장면을 선보였다. 석순은 주례와 하객 없이 조촐한 결혼식을 원해 갈등을 빚었던 바 있다. 이에 석순모는 속상한 마음을 누르고 석순의 소신대로 해주기로 했다.
"시댁으른들한테는 집에서 하는 것처럼 하지 말구 상냥하게 굴어...바쁘다고 밥 걸러 먹고 그러지 말구...아직은 쌀쌀하니까 멋 부린다고 옷 얇게 입구 그러지 말구 잘 챙겨 입어..."
퉁명스러운 듯 보이면서도 조목조목 딸을 걱정하는 석순모의 모습에 씩씩한 석순조차 목이 메였다.
" 나는 다른 딸들하고 달리 웃으면서 시집갈라고 했는데..."
석순모를 부둥켜안고 눈물짓는 석순과 딸을 시집보내며 아쉬움과 기특함의 표정을 교차시키는 석순모의 모습이 뭉클함을 자아냈다는 평을 들었다.
MBC 일일극 ` 사랑은 아무도 못 말려` 역시 딸 은민(이영아)을 시집보내는 은민모(박원숙)의 대사가 시청자들의 칭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은민모는 형편이 좋지 않은 집으로 시집가는 딸 은민에게 카드를 회수한 뒤 친정의 도움은 없다며 의미 깊은 대사를 날렸다.
" 남자 돈 적게 벌어온다고 능력 없다 탓하지 마라. 너 사고 싶은 물건 있으면 니 힘으로 사서 니힘으로 쓰구, 니 시댁 식구들 도와주고 싶으면 니가 벌어서 도와줘라"
이어 " 느이 시누하고 니 동서가 밥 못 먹고 죽 먹으면 너두 같이 죽 먹구 너한테 밥 생기면 같이 나눠먹구 그렇게 살어. 니네 언니 대하듯 막 대하지 말구 돈이 전부가 아니니까 사랑받고 살어..."라며 피와 뼈가 되는 말을 했다.
역시 목이 메인 채 말을 끝맺는 은민모의 모습에서 딸을 시집보내는 부모의 복잡한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은민모는 이혼한 후 딸 둘을 혼자 힘으로 키운 인물로 딸 은민은 거짓임신 연극으로 결혼 승낙을 받아내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결혼의 계절인 봄의 초입, 드라마 속 부모들의 사랑이 물씬 전해지는 장면들은 한번 쯤 눈여겨볼 만하지 않을까.
(사진=MBC제공)[TV리포트 하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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