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침묵의 봄' 사형에 대해 묻다

<조이뉴스24>

사람들은 대게 극악한 범죄 소식을 듣게되면 "그 범죄자를 가장 고통스럽게 죽여라"라고 아우성친다. 범죄자를 광화문 사거리에 두고 모두가 돌을 던져 그 범죄자를 죽이는데 동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극단적인 범죄의 폭력이 우리 안의 폭력성을 부추겨 나오는 감정적인 반발일 뿐 사형에 대한 현실적인 논의는 다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죽음으로 단죄하는 것이 옳은가', '사형이란 극단적인 제도 앞에서, 단죄하는자의 실수는 없이 완전한가' 등 여러가지 문제에서 출발한다.

MBC 베스트 극장이 오는 4일 방송하는 '침묵의 봄'(극본 조윤숙 연출 박재범)은 사형이 내 주변의, 혹은 내 문제가 되었을 때 어떤 파장을 몰고올지를 묻는다. 서유정, 조덕현, 최일화, 이중문이 주연을 맡은 '침묵의 봄'은 시사주간지 기자인 영애(서유정)가 방화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강필수(최일화)와 관련된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리며 시작한다.

영애는 사형수 강필수의 아들이 법대에 들어갔다는 내용의 기사를 쓰게되는데, 그 강필수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판사가 바로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침 이 때 영애의 아버지는 뺑소니 사고를 당하지만 범인은 오리무중이다. 영애는 사형수의 아들 효준(이중문)을 인터뷰하려 하지만 거절당하고, 그 과정에서 만난 교도관 성근(조덕현)에게 강필수 사건이 무죄라는 주장을 듣고 관련자료들을 넘겨 받게 된다.

5년 전 방화 사건의 진실과 사형수의 심정, 그리고 그의 아들을 중심으로 복잡하게 얽히는 인물간의 심리가 추리극 형식으로 펼쳐진다. 제작진은 "자신 혹은 자기와 관련된 누군가가 사형이라는 제도 앞에 서 있다면 어떤 느낌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이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베스트 극장 '메이, 준'에서 킬러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박재범 PD가 연출을 맡았고, SBS 오픈드라마 '아내의 거짓말'을 쓴 조윤숙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석현혜 기자 actio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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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1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