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아들이래~ 2세 연예인 전성시대

연예계 父子有親
김주혁·송일국·연정훈, 후배 2세 연기자들의 벤치마킹 대상 되고 있어

[조선일보 신동흔 기자]

연예인도 이제 ‘가업’(家業)이 되는 것일까. 최근 들어 2·3세 연예인들의 TV·스크린 출연이 줄을 이으면서, ‘부자(父子) 연기자 시대’가 만개하고 있다.

지난해 방영된 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 대통령 딸의 경호원으로 나온 하정우(27)는 중년 연기자 김용건의 아들. 그는 영화 ‘용서 받지 못한 자’와 ‘프라하의 연인’에 이어 최근 김기덕 감독의 영화 ‘타임’에 주연급으로 캐스팅됐다.

최주봉의 아들 최규환(28)은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감초 연기로 시작, 최근 MBC 일일드라마 ‘사랑은 아무도 못 말려’를 통해 준주연급으로의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인상적인 눈매를 물려 받았다.

서인석의 아들 서장원(26), 이영하의 아들 이상원(23), 독고영재의 아들 전성우(26), 백윤식의 아들 백도빈(27), 임동진의 딸인 임예원(26) 등도 감초 연기로 얼굴을 알려나가고 있다.

2세 연기자는 사실 이전에도 있었다. 고(故) 김무생의 아들 김주혁(34)이나 남일우의 아들 남성진(37) 등이 직계 선배에 해당한다. 특히 김주혁은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등의 히트를 통해 후배 2세 연기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KBS ‘해신’으로 스타급의 반열에 오른 송일국(35)이나 연규진의 아들 연정훈(28) 등은 이미 탄탄한 주인공급 배우로 연착륙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마라톤의 조승우 역시 가수 조경수의 아들.

가수도 있다. 태진아의 아들 ‘이루’(23)는 아버지와 달리 정통 발라드 장르에 도전하고 있고, 박근형의 아들 박상훈도 가수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에게 2세 연기자라는 꼬리표는 때론 부담이 되기도 한다. 사실 최민수나 이덕화, 허준호, 박준규, 독고영재 등은 더 이상 ‘2세’로 불리지도 않는다. 데뷔할 때는 ‘~의 아들’ ‘~의 딸’이라는 이름이 따라다닐지 몰라도, 근본적으로 연예계에선 자신의 이름 석자로 승부를 하는 것이 생존의 논리다.

(신동흔기자 [ dhshin.chosun.com])
 






2006-02-01 (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