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경민, 연기자로선 몇점?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가수 홍경민이 조용하게 연기자로서 안착하며 연기자로서도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 2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일일 드라마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에서 가수 홍경민은 첫 연기영역에 도전했다.

가수 출신 연기자가 이제 더 이상 뉴스가 되지 않을 상황으로 보편화된 추세이고 드라마 출연으로 연기자로 데뷔한 가수출신 연예인에 대한 평가가 대체적으로 부정적으로 나와 이전의 가수 출신 연기자보다 홍경민은 대중매체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지 못했다.

첫 작품에 주연을 맡아 연기자로 출발한 홍경민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방송이 거듭될수록 연기자 홍경민은 동료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추면 연기자로서 성공적인 출발을 하고 있다.

그동안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인기를 바탕으로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연기의 기본조차 갖추지 않아 표정과 액션 연기뿐만 아니라 대사 연기가 따로 노는 경우가 많아 ‘차라리 국어책을 읽어라’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가수 홍경민의 연기자 데뷔의 드라마 장르는 일반 가수들과 차이가 났다. 대부분의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폭발력과 집중력이 큰 트렌디 드라마 등 미니시리즈에 집중돼 있었으나 홍경민은 이채롭게(?) 일일 드라마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홍경민의 일일 드라마 선택은 잘된 일이다.

한회분에 많은 분량의 장면을 소화해야하고 일일 드라마와 비교가 안되는 시청자의 집중력이 높은 미니시리즈는 가수 출신 연기자에게 큰 부담감을 주지만 일일 드라마는 방송 기간이 긴데다 미니시리즈보다 한회분 소화 분량이 적고 연기자를 연속성 선상에서 파악하기 때문에 한회분에 일희일비 하지 않아 부담이 덜하다. 무엇보다 연기력이 뛰어난 중견 연기자들이 많이 출연하는 일일 드라마는 연기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살아 있는 교과서 역할을 한다.

홍경민은 폭발적인 관심을 유발할 수 있지만 성공과 실패가 극명하게 갈리는 미니시리즈보다 연기를 기초부터 배울 수 있고 한단계씩 연기자로 진입하려는 생각속에서 일일 드라마를 선택해 연기자로 조금씩 나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홍경민이 맡은 캐릭터는 가난한 집안의 서울법대생으로 성실하고 자립심강한 태경역이다. 홍경민은 신인 이영아와 연기 호흡을 제법 잘 맞추며 시청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고 있다.

캐릭터의 분위기 연출, 카메라 동선에 적응, 동료 연기자와의 조화 등에선 일단 신인 연기자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홍경민은 하지만 상황에 따른 세밀한 대사와 표정연기의 부족, 부정확한 대사발음, 감정처리의 미숙 등 연기자로서 보완해야할 점도 많이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기존 가수 연기자들과는 달리 그의 연기에는 진지함이 묻어난다. 그리고 신인 연기자로서의 노력의 태도도 엿보인다. 이러한 초심을 유지하고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백일섭, 정혜선 박원숙 같은 연기파 선배 연기자들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면 연기자로서도 홍경민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에서 보여주고 있다.

[가수 홍경민이 일일 드라마 주연을 맡아 연기력의 세기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보이며 시청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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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6 (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