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제작 초록뱀미디어 김기범대표
일문일답
촬영욕심이 부른 사고…''제작 보험'' 가입 드라마 일정상 지자체 미리 신고 불가능
16부작 MBC 월화미니시리즈 ‘늑대’가 문정혁 등 주연배우 부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 촬영장의 ‘안전 불감증’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 것. 게다가 MBC가 드라마 왕국 재건을 위해 무리한 촬영을 한 것 아니냐는
의심스런 눈초리도 부담이다. 22일 사고 직후 SW는 ‘늑대’의 외주제작을 맡은 초록뱀미디어 김기범 대표에게 이와 관련된 질문을 던져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보험에는 가입했나.
▲쌍용화재에 ‘제작 보험’을 가입한 상태여서, 배우에 대한 배상은 문제가 없다. 다만 배상 범위 등은 실무자에게
확인해 봐야하는 상황이다.
―경찰청이나 지방자치단체에 촬영을 신고를 미리 하지 않았는데.
▲외국에서는 도로점거가 필요할 때 공문을 보내 협조요청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촬영일정이 바쁘게 돌아가기 때문에
일일이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부산처럼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이 있는 곳이라면 모를까 서울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안전불감증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다.
▲우리가 안전조치를 하지 않아서 사고가 난 것은 아니다. 이 사고는 어떻게 보면 촬영 욕심 때문에 빚어졌다.
스턴트맨이 자신의 역할을 더 충실히 하려다보니까 생긴 것이다. 그런데 이 문제를 촬영 현장의 안전조치 등 다른 문제로 비화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
―방송사의 욕심이라는 시선도 있는데.
▲스턴트맨의 실수로 벌어진 해프닝으로 이해해달라. 문정혁이 향후 활동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중한 부상을 당한 것도
아니다. 문제를 확대시키면 곤란하다.
―시나리오상 문정혁이 자동차와 부딪혀야 했던 것은 아닌가.
▲결코 아니다. 그런 내용은 시나리오에 없었다.
―향후 촬영현장의 안전 조치 등에 신경을 쓸 것인가.
▲우리나라 촬영 현실을 바꾸기 위해선 좀 더 큰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제작사 몇 곳에서 경찰에 안전 조치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협조 요청을 해도 오지 않는다. 그런 근본적인 문제를 더 큰 틀에서 논의해야하는 것 아닌가싶다.
스포츠월드 우한울 기자(erasmo@sportsworldi.com)
2006.01.23
(2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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