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 사랑' 다시 불지핀다!

‘못다 이룬 사랑, 이번에 이뤄보자!’

안방극장에서 ‘재수생’ 커플이 봇물처럼 등장하고 있다. 안타깝게 사랑을 이루지 못했던 드라마 속 연인들이 2006년 들어 일제히 사랑 만들기 2라운드에 접어 든다. 예전 드라마에서 커플 인연을 맺고 사랑을 나눴던 연기자들이 당시엔 완성하지 못한 사랑을 올해 들어 다시 한번 이루기 위해 재도전에 나섰다.

MBC 미니시리즈 ‘늑대’의 엄태웅-한지민, KBS 1TV 대하 드라마 ‘서울 1945’의 류수영-한은정, KBS 1TV ‘별난 여자 별난 남자’의 정준-김성은 등이 그 대표적인 커플이다. 이들 외에도 3월 이후 방송될 SBS 미니시리즈 ‘천국의 나무’의 이완-박신혜, MBC ‘주몽’의 김승수-한혜진도 ‘재수생 커플’로 전작의 인연을 이어가게 된다.

‘늑대’의 엄태웅-한지민 커플은 지난 해 KBS 2TV ‘부활’의 인연을 다시 한번 엮어낼 예정이다. 당시 두 사람은 사랑을 이루기 직전 여운을 남기는 작별을 했는데 5개월 만에 다시 만나 사랑 만들기에 나선다. 그러나 이번엔 에릭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가세하고, 극중 한지민이 불치병을 앓고 있어 사랑 완성 여부는 미지수다.

‘서울 1945’의 류수영-한은정 커플의 인연은 4년전 SBS ‘명랑소녀 성공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사람은 당시 악역 콤비로 등장해 장나라 괴롭히기에 전념했다. 당시 사랑에는 신경을 쏟을 여유가 없었지만 4년 만에 재회한 이번 드라마에서 가슴 아픈 사랑을 나눈다. 주위의 험난한 방해가 쏟아지는 점에서 인과응보를 몸소 체험한다.

정준은 2003년 MBC ‘백조의 호수’에서 김성은을 쫓아다니며 사랑을 얻으려 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정준과 김성은은 ‘별난 여자 별난 남자’에서 다시 만나서 여전히 짝사랑일 뿐이었다. 김성은의 마음은 다른 남자를 향하고 있었다. 최근 김성은의 마음이 서서히 돌아서면서 3년을 이어간 지극정성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천국의 나무’의 이완-박신혜는 2003년 SBS ‘천국의 계단’에서 아역으로 만나 부모의 재혼으로 인한 남매의 정을 나눈 바 있다. 두 사람은 이번에도 역시 부모의 재혼으로 남매로 만나지만 이번엔 사랑이다. 아역을 넘어서 성인으로 사랑을 나눈다.

‘주몽’의 김승수-한혜진은 2004년 KBS 2TV ‘그대는 별’에서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눈물을 흘렸던 커플이다. 이번엔 수천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고구려를 배경으로 사랑을 나누게 된다.

연기자에게 드라마 속 인연은 계속되기 마련이다. 그 중 연인 인연은 재미있는 뒷이야기 요소로 작품의 흥미를 더한다. 2006년 초반 연인 인연을 이어가는 커플들이 유독 많아 관심거리가 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들의 과거 작품에서의 사랑 행적과 앞으로 전개될 사랑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스포츠한국 이동현 기자(kulkuri@sportshankook.co.kr)






2006.01.23 (08: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