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이은 "성공한 가수출신 배우 될래요"
"난 아슬아슬 초보연기자"

가수 출신 여배우들이 겪어야 하는 통과의례. 아직까지 샤크라 때의 잔향이 남아 있는 이은도 예외는 아니다. 드라마 '늑대'의 첫 방영과 함께 이은의 연기력이나 외모 등을 문제 삼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다. 영화 '긴급조치 19호' 이외에 사실상 첫 드라마 출연이기에 각오한 일이었지만 막상 방송이 시작되고 자신의 연기가 브라운관으로 보이면서 나날이 긴장의 연속이고 시청자들의 반응이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다.

 
드라마 첫경험…부족한게 많아

장면마다 너무 재밌고 신기

 
◇ 이 은 <김재현 기자 basser@>

"부족한 것밖에 안 보이죠. 대본이 나올 때마다 연기 선생님한테 지도받으면서 촬영하고 있지만 욕심을 채우기에는 너무도 많이 부족한 거 잘 알아요. 시선 처리나 감정 처리하는 게 역시 가장 어렵네요."

밝고, 씩씩하고, 귀엽고, 털털하지만 내면에는 성숙한 면도 갖고 있는 엘리베이터 걸 오현주 역. 대철(에릭 분)을 사랑하지만 점점 신분 상승을 위해 성모(엄태웅 분)에 접근하며 빨간 유니폼도 벗고 화려한 변신을 시작한다.

매 장면이 새로운 경험이기에 모든 신이 다 에피소드. "연기하고 있는 제 모습이 너무 신기해요. 매 신이 재미있고 매 신이 부담되고."

개중 2회에서 선보인 수영복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옥탑방 안에서 혼자 수영복을 입고 대사를 치는 신이었는데 혼자 수영복을 입고 있으려니 영 쑥스러워 혼났단다. "그나마 처음에는 코디가 구해온 수영복이 너무 야해 부랴부랴 다른 수영복으로 바꿔 입은 거예요."

쇼핑 좋아하고 옷 좋아하는 전형적인 신세대 연예인 같은 데 의외다. 예전에는 지나가는 옷가게에 예쁜 옷이 있으면 앞뒤 재지 않고 사댈 정도로 옷도 좋아하고, 쇼핑도 즐겼는데 요즘엔 꾸미지 않은 자신의 모습이 더 좋고 옷에 대한 관심도 줄었다고 말한다.

서른 살이면 결혼해 한 남자의 아내로 출퇴근을 지켜보고 싶다는 소박한 꿈도 밝힌다. 요리학원까지 다녔다고 하니 빈말이 아닌가 보다.

절친한 친구인 윤은혜가 때마침 '궁'을 촬영하고 있어 서로 연기 모니터를 해줘야 할 입장. 둘 다 바쁘다 보니 막상 컨설팅해줄 상황까지는 못된다고 아쉬워한다.

회를 거듭하고, 삼각구도가 사각구도로 확대되면서 이은의 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주목도도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 이은이 '늑대' 종영과 함께 성공한 가수 출신 여배우로 거론될 수 있을지, 카운트다운은 시작됐다.

 

스포츠조선 정경희 기자






2006.01.22 (20: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