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영 "연기 즐거움에 외로움 못느껴요"
 

탤런트 강문영이 차가운 겨울 날씨도 녹일 만큼 뜨거운 연기열정을 뿜어내고 있다.
강문영은 지난해 11월 MBC 특별기획드라마 '신돈'에 중간 투입되면서 오랜 침묵의 시간을 깼다. 1997년 방송된 MBC '미망'을 끝으로 연예계를 떠났으니 8년만의 연기 복귀다.

"처음에는 카메라 앞에 서면서 많이 떨기도 했는데 지금은 꽤 긴장이 풀렸다. 그동안 이렇게 좋은 연기를 왜 안했을까 후회도 된다. 지금이라도 나올 수 있어서 행복하다."

'신돈'에서 강문영이 맡은 역은 고려말 정치 막후에서 거대한 자금으로 고위 관직까지 좌지우지하는 일명 '큰손'으로 대형 차밭을 거래해 막대한 자금을 모은 초선이라는 인물. 비록 역사속에 존재했던 인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신돈과의 로맨스로 드라마에 멜로적 요소를 불어넣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강문영은 복귀작으로 사극을 택한데 대해 "처음에는 다시 연기를 하는게 겁이 났다. 연기자들의 세대교체도 많이 됐고, 방송계의 지인들과도 소원해져 두려움이 있었다. 어색함과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사극을 택하게 됐고, 초선이 주는 매력도 컸다"고 설명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강문영이 투입된 후 10%를 오르내리던 '신돈'의 시청률은 10% 중반대로 급상승해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8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다는 연기에 대한 호평도 뒤따랐다.

"'신돈'은 나에게는 다시 시작하는 첫 작품과 같다. 평생 연기자의 길을 걸을 생각이다. 보는 이들의 좋은 언니, 좋은 누나, 때론 좋은 엄마 같이 편안함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

지금까지 이어왔던 도회적이고 도도한 이미지에 대한 과감한 탈출도 준비하고 있다.

"현대극의 코믹한 캐릭터도 꼭 한번 해보고 싶다. 한번도 해보지 않은 연기지만 푼수같고 코믹한 이미지의 연기도 도전할 생각이다."

연기재개와 함께 강문영에게는 개인적인 변화도 있었다. 혼자라는 외로움도 연기라는 좋은 친구로 이겨내고 있다고 말한다.

 

"편안한 남자친구가 있으면 좋겠지만 너무 바쁘고 시간에 쫓겨 지금은 오히려 없는 게 다행이라 생각한다. 지난 크리스마스에도 감기에 걸려 혼자 보냈지만, 빨리 나아서 촬영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외로움을 느낄 새도 없었다."

연기를 다시 하게 된 행복함은 강문영이라는 배우를 다시 찾은 시청자들의 즐거움 만큼 커 보인다.

 


스타뉴스 유순호 기자(suno@mtstarnews.com) / 사진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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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9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