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MBC ‘신돈’ (극본 정하연/연출 김진민)의 초선 역으로 8년 만에 대중 앞에 돌아온
배우 강문영. 영하 10도에 달하는 추위와 싸우며 연기 열정을 펼친 지 얼추 3개월에 달한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강문영이 분한 초선
등장 이후 급물살을 탄 시청률. ‘신돈’은 현재 ‘서울1945’와 주말드라마 시청률 수위 자리를 다투며 쾌속 질주 중이다. 보름 넘도록 감기
때문에 고생이라지만, 그녀의 얼굴에서 생기가 흘러 넘치는 이유가 아닐까.
강문영은 최근 스튜디오 촬영에 들어가기 전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연기가 이렇게 좋은데 그동안 왜 용기를 내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8년 동안 흘려보낸 시간이 그저 아깝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녀는
“특히 시청자들에게 제일 고맙다”고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강문영은 8년 전 사극 '미망'이 조기종영된 후 연기 생활을
중단했다. 그동안 많은 아픔과 구설수를 딛고 새롭게 사극 연기에 도전한 것에 대해 “처음에 스스로 나오는게 겁이 났고, 어리석게도 그저 숨고만
싶었다”고 당시 절박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그녀는 “다시 연기를 시작하려고 하니 세대교체도 됐고, 절실히 원해도 작품을 할 수
없었다. 그러던 차에 코까지 다쳤다”며 절망적인 순간이었던 당시를 털어놨다.
강문영은 첫촬영 후 약 2달 동안 카메라만 보면 떨리는
극도의 긴장감 때문에 너무도 많이 힘들었다고 8년 만의 복귀가 그다지 쉬운 일만이 아니었음을 털어놓았다.
시청자들의 거부감을 우려해
복귀작으로 사극을 선택했을 정도로 많은 걱정과 고민을 했다는 고백. 그녀는 “일단 사극이라는 것이 현실 속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좋았다.
가상적인 복장과 의상, 사람들이 봐도 인물보다는 스토리에 더욱 중심을 두는 것 같다”며 “특히나 초선이라는 인물이 매력적이었다”고 선택 이유를
전했다.
강문영이 맡은 초선은 고려 개혁을 위해 애쓰는 신돈을 물심양면으로 돕는 인물. 그러나 극 중반 신돈과 반야의 관계가
무르익으면서 역할 변화가 있게될 예정이다.
8년 휴식 기간을 뜨거운 연기 열정으로 메우고 있는 강문영은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처음으로 5일 동안 휴가를 받았다. 그랬더니 바로 몸살에 걸렸다”며 “역시 편해지면 안되는 체질을 타고난 모양”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강문영은 “8년 전에 했던 도회적이고, 톡톡 튀는 연기자가 아니라 나이가 묻어나는 편안함이 느껴지는 연기자이고 싶다”며
“연기와 생활 모두 열심히 하는 중년의 여자 연기자로서 언니 누나 때로는 엄마 같은 느낌을 줬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뉴스엔 이현 기자(tanaka@newsen.co.kr)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06.01.1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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