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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극심한 시청률 부진에 빠졌던 MBC 드라마가 새해 들어 대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부침이 심한 평일 오후 10시대 미니시리즈 부문에서는 외주제작사와 스타 시스템의 과감한 기용으로 도전적인
출사표를 던지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지난 11일 첫 방송한 MBC 수목 미니시리즈 '궁'(극본 인은아 연출 황인뢰)은 원작 만화의 인기를 반증하듯 첫
시청률 16.7%를 끊었다.
지난 해 최고의 히트작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MBC 수목 드라마의 첫 시청률이 10%대가 나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MBC 드라마국과 외주제작사인 '에이트 픽스'는 한껏 고무되어 있다.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가정 하에 평범한 여고생이 황태자와 결혼하게 된다는 획기적인 상상력이 안방극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유보해 두어야 겠지만 첫 방송 이후 화려한 영상미가 호평 받고 있어 이후의 추이가 주목된다.
오는 16일에는 엄태웅, 문정혁을 투 톱으로 내세운 정통 멜로드라마 '늑대'(극본 김경세 연출 박홍균)가 포효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해 '부활'에서 1인 3역을 했다고 호평받으며 절대적인 부활 마니아들을 거느린 엄태웅과 '신입사원', '불새' 등에서
여성팬들의 마음을 공략한 문정혁 투 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초반 시청률을 확실히 잡아둘 것이라는 예측이다.
여기에 시한부 인생의 여주인공, 치명적인 매력의 바람둥이 남자, 철 안든 귀여운 재벌 2세 등 여성시청자를 사로잡을
흥행 요소가 확실한 것도 강점이다.
안정된 흥행공식으로 두 남자 배우의 매력에 기대가는 형식이기 때문에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월화 드라마의 새 강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흥행에 성공한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52억이 투자된 '궁'이나, 엄태웅 문정혁 등 스타급을 과감하게 기용한
'늑대'는 지난 해 시청률 부진으로 쓴 맛을 봤던 MBC가 시청률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는 강한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또한 두 드라마 모두 젊은 여성 시청자층을 확실하게 타깃으로 노리고 있어
인터넷이나 관련 상품에서 드라마의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궁'의 경우 동시간대 KBS '황금사과'와 SBS '마이걸'과 경쟁해야 하고, '늑대'의 경우에는
KBS '안녕하세요, 하느님', SBS '서동요'와 한판 승부를 남겨두고 있다.
KBS '황금사과'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드라마라 '궁'과는 타깃층이 다르지만 '마이걸'의 경우 '궁'과 타깃층이
비슷해 10대, 20대의 시청률을 두고 접전이 예상된다.
'늑대'의 경우 강력한 스타파워가 빛을 발하지만 의외로 스타는 없지만 소재가 독특한 '안녕하세요, 하느님'이
호평받고 있고, 이미 중반에 접어들며 안정된 시청률을 확보한 '서동요'도 있어 이 사이에서 어떤 포지션을 차지할지 미지수이다.
새해 '궁'으로 문열고 '늑대'로 포효하겠다는 MBC의 야심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석현혜 기자(action@joynews24.com)
2006.01.15
(1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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