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극 '늑대'로 연기자 신고하는 샤크라 출신 이은
마냥 톡톡 튀던 여성그룹 '샤크라'의 막내 멤버 '은'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연기자로 변신한 '이은'(22)은 좀 낯설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이은은 심지어 조금은 낯을 가리는 듯도 보였다.
시청자들에게 연기자로서의 신고식을 앞둔 시기라서 일수도 있다. 연기 생활의 첫 배역이 수목드라마의 비중있는 조연이다보니 여간 강심장이
아니고서야 예민해지지 않을 수 없긴 하다.
이은이 가진 것 없는 백화점 엘리베이터 걸 '오현주' 역할로 등장하는 MBC 새 월화극 '늑대'(김경세 극본, 박홍균 연출)는 16일 첫
방송을 탄다. 드라마 방영을 코앞에 둔 이은은 "요즘 숨 막혀 죽겠어요"라는 말로 입을 열었다.
"요즘 불면증까지 생겼어요"
어지간해선 예민해지지도 않고 무던한 성격이라고 자신을 표현하는 이은. 그런 그가 "요즘 불면증까지 생겼다"며 "첫 방송은 떨려서 못 볼 것
같다"고 나약한 소리까지 한다.
"1, 2회 촬영한 것 봤는데 부족한 면만 보여요. 어떻게 찍었는지, 무슨 감정으로 찍었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촬영 스텝들은 이은의 자질에 일단 합격점을 줬다. 연기자로서는 생짜 신인인 이은을 여주인공으로 전격 발탁한 것도 그의 높은 연기력
때문이 아니라 앞으로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은 주변의 사람들도 "연기에 욕심이 많아서 노력을 많이 한다"며 그의 '근성'을
높이 샀다.
촬영장 막내 이은, 야단도 많이 맞아
아직까지 촬영장에서 가장 많이 야단을 맞는 것도 이은이다. 엄태웅 문정혁 한지민 등 함께 출연하는 다른 연기자들에 비해 연기 경험도
짧은데다 촬영장의 막내이기까지 하니 카메라 앞에서 그가 느끼는 중압감은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다.
"감독님 등 스태프들 모두 자상하신데 드라마 샷 들어가면 무서워져요. 힘은 들지만 후회는 안 합니다. 적응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해요."
"윤은혜도 떨린다고 전화 왔어요"
이은이 연예계에서 요즘 동병상련을 나누는 사람은 MBC 수목드라마 ‘궁’에 출연하고 있는 친구 윤은혜. 84년생 동갑내기, 그룹 여가수
활동으로 데뷔해 연기자 변신 등 비슷한 연예계 경력을 쌓아가는 윤은혜와 이은은 절친한 사이다. 공교롭게도 이 두 친구의 드라마는 비슷한 시기에
방송을 시작하기까지 했다. ‘궁’은 지난 11일 첫 방송 했다.
이은은 "'궁' 시작할 때 윤은혜에게서 떨린다고 전화왔었다"며 “촬영 중이라서 궁의 첫 방송을 못 봤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 외에 이은에게 든든한 힘이 돼 주는 사람들은 가족이다. 보통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집에 있기 때문에 달리 많이 만나는 사람도 많지
않다. 남자친구는 시간이 없어서 못 만들고 있다는 게 이은의 말이다.
강철 체력 이은도 요즘 힘들다
이은은 밤 10시면 졸리고 아무리 늦게 자도 아침 6~7시면 어김없이 눈이 떠지는 전형적인 '아침형 인간'이다. 아침밥을 안 먹으면 하루
일과를 시작하지 못한다. 연예인답지 않은 규칙적 생활 습관 탓인지 피곤함도 안 느끼고 잔병치레도 잘 하지 않는다. 그런 이은이 "요즘은 드라마에
대한 걱정 때문인지 살짝 지치는 듯하다"고 털어놓는다.
불면 날아갈 듯 말랐는데 촬영 초기에는 살까지 빠졌었다고 한다. 20대 초반 나이의 이은이지만 2000년 샤크라로 데뷔했으니 벌써 산전수전
다 겪은 6년차 연예인. 짧지 않은 시절 연예계에 몸담고 있었지만 연기자로서의 변신은 결코 호락호락한 일이 아닌 모양이다. 인터뷰를 마친 이은은
"연기를 배우러 가야 한다"며 총총히 일어섰다.
노컷뉴스 오미정 기자(omj@cbs.co.kr) <저작권자 ⓒ 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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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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