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인생의 여인을 사랑한 두 남자

요즘 스크린에서나 브라운관에서나 ‘맞수’가 유행이다. 영화계에 장동건·이정재의 ‘태풍’, 권상우·유지태의 ‘야수’가 있다면, 안방극장에서는 MBC ‘늑대’가 비슷한 전략을 구사한다. 16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밤 9시55분 방송될 이 드라마에서는 지난해 이후 힘이 붙기 시작한 두 연기자 문정혁(에릭)과 엄태웅이 맞선다.

에릭은 재벌회장의 후처부터 국회의원 부인까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온갖 여자를 유혹해본 적이 있는 ‘제비’ 배대철로 등장한다. 사랑을 비웃던 배대철이 대형 백화점 사주의 외동딸 한지수(한지민)를 놓고 국회의원 아버지만 믿고 ‘한량(閑良)’처럼 살아가는 윤성모(엄태웅)와 경쟁을 벌이며 극의 갈등구조는 깊어진다.

한지수가 불치병에 걸려 앞으로 세 달밖에 살지 못한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이들에게 더욱 절박함을 안겨줘, “반드시 그녀를 내 사람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심어준다. 이은, 강성필, 길용우, 안선영 등도 출연하며, ‘영웅시대’에 참여했던 박홍균 PD가 연출을 맡았다.

 

조선일보 최승현기자(vaidale.chosun.com)






2006.01.11 (23: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