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혁 느끼멘트, "감추지마, 서른넷 참 예쁜 나이테야"
에릭 문정혁, MBC 새 월화극 '늑대'에서 최고의 바람둥이로 변신 중

문정혁이 MBC 새 월화극 '늑대'(김경세 극본, 박홍균 연출)에서 바람둥이 기질을 한껏 뽐낸다.

10일 서울 신세계 백화점 본점 10층 강당에서 열린 '늑대'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20여분의 1,2회 편집본에는 프로페셔널 바람둥이 배대철로 등장하는 문정혁의 바람끼가 화면가득 넘쳐난다.

문정혁은 1회에서 우정 출연하는 연상의 돈많은 여인역의 김태연에게 "감추지마 서른넷, 참 예쁜 나이테야"라며 여자들이 듣고 달뜨기 쉽고 유혹받기 쉬운 느끼한 멘트로 포문을 연다. 뒤돌아서서는 이내 나이먹은 돈많은 여자에 대한 조롱이 이어진다.

재벌회장 세컨드부터 국회의원 부인까지 등쳐먹을 정도로 담력세고 스케일 큰 문정혁은 짧은 20여분 편집본 내에서도 베드씬과 키스씬이 등장한다. 그가 보여줄 농도짙은 카사노바 연기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문정혁은 이에 대해 "대철은 여자 유혹이 전공인 제비 같은 인물로 여자를 믿지 않고 사랑을 느끼지 않는 정말 '늑대'같은 남자"라고 설명하면서 "어려서 어머니가 도망가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내고 그로 인해 여자에 대한 증오심에 복수하는 그럴 만한 사연을 가진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제가 전형적인 'B형 남자'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호감 가는 여자가 생기면 접근해 내게 호감을 느끼도록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결국 그 여자가 제게 호감을 가지면 쉽게 싫증을 느끼게 되지요."

문정혁은 시한부 인생을 사는 백화점 사장 딸인 여주인공 한지수(한지민 분)를 유혹하라는 조폭의 거부할 수 없는 압력으로 명령을 수행한다.

유난히도 '삼한 사한'의 맹추위가 엄습한 12월, 추운날씨속에 야외 촬영이 많아 감기기운이 역력했다. 한강씬에서 소주 마시는데 소주잔을 들고 들이키려니까 벌써 얼어있지 않나, 오뎅국물이 얼지를 않나 '완전히 추위와의 전쟁'이라고 혀를 내두른다.

일본 최고의 스타 기무라 타쿠야가 나오는 일본드라마를 보며 배역에 대한 감을 잡았다는 문정혁은 "초반에는 좀 악역으로 비춰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하의 나쁜 놈으로 나왔다가 드라마가 전개될수록 캐릭터의 진정성이 서서히 드러났으면 한다는 것이다.



극중 에릭의 강력한 라이벌은 엄태웅. 에릭은 엄태웅에 대해 "처음 촬영장에서 만났을 때는 전작 '부활'에서의 강한 이미지 때문에 같이 촬영하기가 힘들겠다는 생각도 했으나 실제로는 굉장히 재미있고 다정하게 대해줘 촬영장 일이 즐겁다"고 빙그레 웃었다.

지난해 연말 MBC 연기대상 최우수 남자 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신화 멤버중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문정혁은 당분간 드라마에 매진하면서 신화 멤버들과의 앨범활동을 봄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살짝 내비쳤다.

16일 첫방송이 시작되면 월화에는 문정혁의 '늑대', 수목에는 그의 연인 박시연이 출연중인 '마이걸'이 방영돼 주중이 온통 연인의 드라마로 채워지는 재미있는 상황이 발생할 듯 하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남궁성우 기자(socio9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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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1 (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