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에 빠진 '신돈'…"하하하" 웃음소리 뿐

2005년 겨울은 MBC 특별기획 드라마 '신돈'(극본 정하연, 연출 김진민)에게는 가혹한 계절이 될 것 같다.

무려 170억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신돈'은 초반 한 자릿수 시청률을 오르내리며 동시간대 방영되는 KBS '칭기즈칸'과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였다.

'신돈'은 지난 18일 방영분이 자체 최고 시청률 15.3%(TNS 미디어 코리아)를 기록, 상승세를 타는 것으로 보였다. 때마침 '칭기즈칸'도 종영돼 '신돈'은 시청률 상승세를 더욱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 '신돈'은 24일 12.1%, 25일에는 13.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또 다시 추락했다.

물론 시청률이 잘 만든 드라마의 척도는 아니다. 올해 대표적인 경우가 KBS '부활'의 경우다. MBC '내 이름은 김삼순'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마니아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9일 현재까지 '부활'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물만 해도 184만여 건에 이른다. 그만큼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부활'을 감히 '실패한 드라마'라고 부를 수 없게 만들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부활'의 주연 배우인 엄태웅, 한지민, 고주원 등도 드라마 종영 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신돈'의 경우는 시청률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지만, 극 초반 주연배우 손창민, 서지혜의 연기력 논란과 시청률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동시에 시청자 참여도 저조하다. 29일 오후 '신돈'의 공식 홈페이지 게시물 수는 1만 8백여 개. 사극이라는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2%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던 드라마 '가을 소나기'의 홈페이지 게시물이 1만 4천여 개인 것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게 적은 수다.

한 연예 관계자는 "마니아 드라마의 경우,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신돈'의 경우에는 온라인에서 손창민의 웃음 패러디 외에는 특별히 어필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보인다. 신돈의 공허한 웃음뿐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 28일 '2005 MBC 연기대상'의 후보자가 발표되면서 '신돈'을 더욱 우울하게 하고 있다. 후보에는 신인상 부문에 오만석과 서지혜 단 둘이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때문에 '신돈'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연기대상의 선정 기준을 놓고 불만의 목소리 또한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고뉴스 백민재 기자(nescafe@g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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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30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