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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지선 기자]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를 떼지 않고서도 때로는 가수로 때로는 연기자로 나서고픈 신인이 있다. 아직은 해야 할 일이 더 많은 꿈많은 성은(24, 본명 박성은)을 만났다.
인터뷰에 앞서 본사 스튜디오에서 갖은 사진 촬영에서 각 의상마다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성은을 보고 있자니 아름답고 묘한 깃털색 만큼이나 신비로운 팔색조(八色鳥)가 떠오른다.
올해 5월 ‘유혹’이라는 복고풍 댄스곡으로 데뷔한 성은은 귀여운 외모와 섹시한 몸매로 주목을 받은 데 이어 현재 방송중인 MBC TV 월화 미니시리즈 ‘달콤한 스파이’로 연기자 겸업에 나섰다.
꿈꿔오던 가수로 또 연기자로 꿈 속을 걷는 듯한 한 해를 보낸 성은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으며, 친근하게 다가왔다.
"나이는 속이고 싶지 않았어요"
성은의 방송용 생년은 1982년이지만 실제로는 1년 전인 81년이 그녀가 태어난 해다. 가수 데뷔와 함께 82년생으로 알려져서인지 실제 나이를 밝힌 지금에도 그녀의 나이는 82년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러나 성은은 나이는 속이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처음 방송을 했을 때 다들 만으로 이야기하는 거라고 해서 만 나이인 23살이라고 했는데, 그러다 보니 어느새 82년생이 돼 버렸어요. 그래서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데 거짓말 하는 것 같고 또 찔리기도 해서 어느 날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서 실제 제 나이를 말해버렸죠”
그녀가 회심의 미소를 번뜩였다. 솔직하고 발랄한 20대 모습 그대로다. 메이크업과 의상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내뿜어내는 성은은 코디들은 좋아하지만 아직 신인인 본인에게는 도움이 안된다며 투덜거렸다.
“나중에 제가 많이 알려진 뒤에야 이런 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조금만 바꿔도 못 알아봐 보시는 것 같아 안 좋은 것 같아요”
언뜻 보면 엄정화를 또 달리 보면 김혜수를 닮은 성은을 보고 있자니 ‘달콤한 스파이’에서 함께 출연하고 있는 남상미도 떠 오른다. 다채로운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 그녀가 연기자로 또 가수로 성장하는 데 장점으로 작용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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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선배는 내 역할 모델”
노래와 연기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다는 성은이 올 한해는 연기자로 마무리 하고 내년에는 가수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고 한다.
“내년 2월쯤에는 2집을 내려고 준비 중에 있어요. ‘달콤한 스파이’에서는 조금은 어두운 면을 간직한 ‘지수’를 연기했는데 노래 부를 때 만큼은 밝게 웃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연기를 한다는 것은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는 거라 ‘신기’한 것 같고, 가수는 ‘즐거움’을 드릴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두 가지 다 잘 해내고 싶어요”
욕심많은 성은이 가수에서 연기자로 누구보다 성공적인 길을 걷고 있는 엄정화를 닮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연기도 노래도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잘 해내신 엄정화 선배님을 닮고 싶어요. 그래서 ‘달콤한 스파이’에 캐스팅 된 이후 ‘난 이제부터 가수가 아니다. 연기자’라는 각오로 연습했어요. ‘가수니까 이해해 주겠지’ 하는 마음도 전혀 없고요. 엄정화 선배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 아래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저의 이런 노력이 조금씩 연기에 묻어났으면 해요. ‘달콤한 스파이’에서도 칭찬은 못 받아도 연기 잘하는 선배님들께 폐는 끼치지 말아야겠다는 각오로 하고 있어요”
어릴 때부터 ‘끼’가 많았다는 성은은 노래만 나오면 앞에 나가서 춤을 추곤 했다며 조그마한 어린 애가 성인가요를 부르곤 해서 동네에서는 유명했다고 말했다.
“원래 어렸을 때는 가수를 꿈꿨나 봐요. 축제 때 항상 앞에 나가서 노래를 부르곤 했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친구들이 공연하는 것을 보고 나도 할 수 있겠구나 싶어 19살 때 연기학원을 잠깐 다니면서 배웠죠. 연기 학원에서 처음으로 눈물 연기를 해내고는 내가 다른 사람이 되서 운다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처음 그런 감정에 휩싸이고 나서는 알 수 없는 희열감을 느꼈고, 연기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죠”
성은은 연기는 나이가 더 들어서 좀 더 성숙하면 할 수 있을까 했는데 기회가 빨리 찾아왔다며 연기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쁘고 연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참 매력적인 것 같다’고 표현했다.
“연기 ‘너무 잘해야 겠다’는 생각에 잠꼬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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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스파이’로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에 첫 발을 내딛은 성은이 잠꼬대까지 할 정도로 늘 자신이 맡은 배역인 ‘지수’ 안에 갖혀있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나는 최지수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없는 신을 만들어서 이런 장면에서는 ‘지수’라면 이렇게 했을 거야 하고 잠들다 보니 꿈속에서도 밤새도록 연기 연습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몰랐는데 저희 언니가 ‘너 무슨 잠꼬대를 그렇게 하냐’고 핀잔을 주더라고요”
성은은 ‘달콤한 스파이’를 찍으면서 ‘연기는 정말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고 느꼈다며, 우는 장면이 있으면 그 전날부터 감정 조절이 필요할 정도로 아직은 연기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가수 할 때는 저 스스로 신나야 사람들을 더 즐겁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마냥 신나게 다녔어요. 그래서 그런지 그 때는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내려오면 마음이 굉장히 편했는데, 연기를 하면서는 늘 ‘지수’를 생각해야 하고 감정을 유지해야 해서 힘들어요. 또 ‘너무 잘해야 겠다’는 생각때문인지 촬영이 끝나도 아쉬움이 남아서 계속 연습하고 있는 저를 발견해요. 평소에도 ‘중얼중얼’ 대사를 외우고 다니고요”
아직은 기다리는 시간이 많고 또 어떤 때는 하루 종일 대기하고 있다가 한 신도 못 찍고 집에 갈 때도 있다는 성은은 평상시에도 ‘지수’ 생각에 정신적인 피로감이 밀려오고, ‘다크 써클’ 까지 생겼지만 연기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하루 하루가 소중하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내 역할 모델은 엄정화’이라고 밝힌 성은.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지선 기자 aj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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