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스파이'서 인기몰이 데니스 오 '주목'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의 다니엘 헤니에 이어 또 한명의 혼혈 연예인이 주목받고 있다.

MBC '달콤한 스파이'에서 막강한 자금을 주무르는 정체불명의 사나이 한유일 역을 맡아 여성시청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니스 오가 그 주인공. 거의 모든 대사를 영어로 구사한다는 사실은 시청자들이 연기력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 힘들게 만들면서 오히려 장점이 되고 있다.

데니스 오는 모 휴대폰 CF에서 두 팔을 벌린 채 옆으로 구르는 장면을 연출해 얼굴을 알렸다.

"한국에서 연기자 생활을 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해 보지 못했다"는 그는 "모델 활동을 하다 핸드폰 광고 섭외가 들어왔고 그 이후 모든 것들이 순식간에 진행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한때 연기자를 꿈꾸긴 했지만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 생각해 보는 수준이었고 곧 잊어버렸다고. "한국드라마는 전혀 새로운 경험"이라면서 "연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준비가 안돼 있었기 때문에 육체적으로,정신적으로 모두 힘들지만 잘 적응하고 있다"는 그는 "지나온 경험에서 비슷한 것을 찾아내서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힘든 것은 냉철한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계속 화난 모습을 하고 있어야 하는 것. 원래 개방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이어서 진지한 표정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힘들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한국에서 연기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라며 보다 많은 활동을 예고했다.

아일랜드계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인과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은 정확히 반반"이라고 말했다.

"한국어를 배우면 좀 더 한국인쪽으로 기울어질 것 같다"는 설명. 그러나 그가 외모 뿐인 스타로 남을 지,새로운 연기자로 떠오를 지는 한국어 대사를 좀 더 많이 구사하는 드라마가 나온 뒤에야 가늠해 볼 수 있을 듯 하다.

김종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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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0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