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돈’ 처남 둘러싼 왕과 왕후 불꽃 대결 눈길

MBC 특별기획드라마 ‘신돈’이 기철을 둘러싼 공민왕(정보석)과 기황후(김혜리)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회분(10일 방영)에서 공민왕은 원나라 황후가 된 여동생의 권세를 믿고 온갖 횡포를 일삼던 덕성부원군 기철을 강화도로 유배 보냈다. 애초 기철을 죽이려고 했지만 기황후 때문에 유배로 마무리 짓고 말았던 것.

기황후 역시 이를 지켜만 보고 있지 않았다. 23회분(11일 방영)에서 그는 오빠를 살리기 위해 ‘발아찰연’이라는 원나라 관습을 이용했다.

발아찰연은 원나라 황실에서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모든 친척들이 모여 벌이는 잔치. 관습상 원 황태자로 책봉된 기황후의 아들 아유시리다라가 고려를 방문했을 때 장자인 기철이 맞이해야 한다. 기황후는 자신의 아들을 이용해 원의 자존심을 세우고 오빠를 구하려 한 것이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공민왕과 고려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내심 여동생의 후광을 업고 고려왕을 꿈꾸는 기철을 살려두면 돌이킬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

이 과정에서 공민왕의 충직한 신하인 정세운은 덕성부원군을 죽여 발아찰연을 막아야 한다고 강경한 어조로 주장했다. 그는 “기철을 죽여 영영 원의 지배로부터 벗어나자”며 “고려가 원의 속국이 아님을 만방에 알리자”고 말했다. 노국공주 또한 “기철의 죽여 고려의 위상을 세우라”고 남편 공민왕에게 주문했다.

하지만 공민왕은 쉽게 결단을 내릴 수 없었다. 자칫 고려 전체가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은 그가 주먹을 불끈 쥐고 분노로 몸을 떠는 장면으로 마무리 됐다.

한편 기철을 둘러싼 고려와 원의 대결에 네티즌들은 “흥미진진하다”는 반응과 함께 기철의 죽음에 관한 사료를 해당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원의 지배를 벗어나고자 하는 공민왕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극중 기철과 정세운의 모습, iMBC 제공)




TV리포트 조헌수 기자(pillarcs3@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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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2 (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