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심은하' 남상미
 '제2의 심은하'라고? '달콤한 스파이'의 남상미

 '그녀를 믿지 마세요'라는 영화의 주인공은 김정화, 주위 남학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아 가게의 매출까지 올리는 최고 얼짱 알바생 역을 맡았다.

 여기서 그녀를 시기한 얄미운 선배 알바생역을 맡은 남상미. 그러나 사실 이 얼짱 알바생은 바로 남상미가 모델이었단다. 연예계에 데뷔하기 전에 이미 인터넷으로 그녀의 사진이 돈 것은 이제 말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필자는 그 영화를 보면서, 진짜 끝내주게 예쁜 친구가 끝내주게 망가졌군…이라는 생각을 했고, 거기서 남상미의 열정과 가능성을 보았다.

 이후로 남상미는 드라마 '백수탈출'과 미니시리즈 '러브레터'에서 비중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한 눈에 봐도 눈에 확 띄는 미모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녀가 미인인 것은, 그것도 그저 화려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순수하고 또 성숙한 이미지까지 동시에 갖춘 보기 드문 마스크를 지녔다는 것은 참 부러울 노릇이다.

 하지만 남상미에게는 되려 이것이 걸림돌이 되었다. 어딜 가거나, 또 어느 작품에 출연하거나 그놈의 '얼짱'꼬리표는 떨어질 줄 몰랐으니 말이다. 그러나 남상미는 연예계 데뷔한 뒤 일주일 중 하루도 쉰 날이 없을 정도로 자신을 갈고 닦았고, 꾸준히 그리고 천천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래서 '잠복근무'에서의 얼음공주역을 맡은 뒤 얼마 전 개봉한 '강력 3반'에서 '어…남상미 연기 꽤 괜찮네'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여형사역을 훌륭하게 해 냈다

 특히 요즘 MBC 드라마 '달콤한 스파이'의 주인공 이순애 역을 맡은 남상미는 제2의 심은하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그 연기를 인정받고 있다.

 그녀가 맡은 역할인 이순애 경찰인 남편이 순직하고 특채로 경찰이 된 이순애는 힘들게 살아가지만 언제나 경찰의 본분을 지키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그저 서글프지만은 않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사건에 연루돼 국제 범죄 조직의 관심이 대상이 되는 등 하루하루가 좌충우돌 대형사고의 연속이다.

 원래 이 드라마의 초점은 혼혈 미남배우 '데니스 오'였다. 하지만 지금 극중에서 눈에 뜨이는 것은 다름아닌 남상미인 것이다.

 원래 주인공으로 내정되었던 것은 다른 배우였지만, 남상미가 촬영시작 3일 전 생각지도 않은 출연 제의를 받고나서 극본도 대폭 수정되었다고 한다.

 난생 처음 드라마 주인공으로 나선 남상미의 실제 상황이 오버랩되는 듯 해 묘한 웃음을 더한다.

 실제 남상미는 완벽주의가 강하다고 한다. 털털한 성격탓에 가끔 틈도 있지만, 진지하고 성실하게 연기에 몰입해서 감독은 오히려 그녀의 오버(?)를 누르라고 주문한다고 한다.

 이제 얼굴이 아니라 연기로 승부하는 남상미, 참음의 미학을 아는 제대로 된 배우같아, 그녀를 지켜보는 필자의 마음은 그저 뿌듯하기만 할 뿐이다.

 김민성 MTM 대표 / 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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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7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