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조동혁, "할일 많은 B형 남자의 꿈"

"2006년, 방송·영화 모두 신인상 받는 것이 꿈입니다"

184cm, 72kg의 탄탄한 몸. 배우 조동혁(28)은 역시 모델 출신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지난 4일, 첫눈의 설렘이 짜증나는 빙판길로 변해가던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조동혁의 첫 인상은 일단 무뚝뚝함이었다.

얼굴도 몸도 튼실한, 5년 경력의 모델 출신 배우? 인터뷰가 자체가 까칠하게 느껴졌다. 왠지 성격이 깐깐할 듯하고, 왕자병력까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났다.

하지만 이 남자, 첫인사를 나누고 보니, 말투가 털털하고, 눈매가 서글서글하다. 대화내내 눈을 맞추며, 솔직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오는 8일 개봉을 앞둔 영화 '애인(김태은 감독, 기획시대 제작)'에서 배우 성현아와 주연을 맡은 느낌, 바로 MBC TV 수목드라마 '영재의 전성시대'에서 박찬하 역으로 주연 캐스팅된 점 등, 그는 꿈도, 할일도 많은 'B형 남자'였다.

▶ 성현아는 솔직한 여자다

조동혁은 먼저 '애인'에서 함께 진한 노출연기를 펼친 성현아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성현아는 주관이 뚜렷하고 숨기는 것이 없는 여자"라고 말했다.

최근 사진작가 강영호씨와 떳떳이 연인관계임을 밝힌 성현아가 대단하다는 반응이다. "여배우가 누구와 사귄다고 당당히 밝히는 면이 좋았다"라며 "촬영현장에서도 자신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분명하게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는 적극적인 배우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자'와 '여자' 단 두 사람이 영화 전체를 이끌고 나가야하는 '애인' 촬영이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조동혁은 "대사량이 많아 대사 외우는 것도 힘들었고, 성현아 누나가 선배였기 때문에 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될 것 같아 나 때문에 NG가 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 유준상을 사랑합니다.

조동혁은 전문모델로 활동하다, 2004년 '얼굴없는 미녀(김인식 감독)'와 2005년 '러브하우스(김판수 감독) 등의 영화를 통해 배우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영화 '애인'을 만났고, 그 한편을 통해 안정적으로 TV 드라마 '영재의 전성시대' 주연을 따냈다.

그는 "영화와 드라마 모두 재미있지만, 드라마를 통해 시선처리 등, 테크닉적인 부분에 대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에 함께 출연 중인 배우 유준상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

유준상과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조동혁은 "저는 유준상 형을 사랑합니다"라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그는 "준상이형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며 "드라마 촬영장에서 '니가 감정이 안나오면 나올때까지 내가 엔지를 내서라도 끝까지 맞춰줄게'라고 나에게 힘을 준다"고 말했다.

▶ 난 B형 남자다.

'일'에 대한 이야기가 시들해 질 무렵, 개인사에 대해 물었다. 여자친구는 있는지, 결혼은 언제 할 것인지 등등 시시콜콜한 질문을 던졌다.

 


조동혁은 "여자친구가 없으니, 아직 결혼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긍적적이고 밝은 성격을 지닌 여자가 좋다고 한다. 혈액형은 B형이라고 했다. 그래서 최근 거론되는 'B형 남자' 비판론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조동혁은 "B형 남자가 최고"라며 'B형 남자' 예찬론을 펼쳤다. 그의 요지는 B형 남자를 만나본 여자는 B형 남자 밖에 못 만난다는 것이었다. "질질끄는 것을 싫어하는 B형 남자의 특성상, 약간 다혈질적이긴 해도, 열정적이며 이벤트에도 강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지금껏 만난 여자들은 대부분 A형이었다고. 아울러 이 말을 잊지 않는다. "결혼하면 가정에 충실할 자신있습니다."

그는 아직 젊기 때문에 꿈이 많다고 했다. 조동혁은 "내년에 방송과 영화로 모두 신인상을 받는 것이 꿈이다"며 "밑바닥까지 떨어진 양아치 역을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이데일리 김민성 기자(song4u@mydaily.co.kr) / 사진 송일섭 기자(andlyu@mydaily.co.kr)

 






2005-12-07 (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