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를 위해 ‘거울도
안 보는 여자’남상미가 확 달라졌다. 얼굴이 아니라 연기가 달라졌다. 혹자는 이를 두고 ‘남상미의 재발견’이라고 한다. 남상미는 MBC 월화드라마
‘달콤한 스파이’(극본 이선미·김기호, 연출 고동선)에서 여순경 이순애로 등장한다. 아빠 옷 빌려 입은 듯 커보이는 경찰복을 입고, 맹렬하다
못해 당돌하기까지 한 여순경이다. 어리버리한 듯하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굳이 예뻐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는 모습이 더 아름답게 비친다.
촬영장에서도 거울을 잘 보지 않는다. 캐릭터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란다. 이런 남상미를 보고 중견배우 최불암은 “젊은 시절
최진실을 보는 듯하다”고 무한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연기자로 평가했다.
“최불암 선생님께서 촬영장에서 너무 좋게 봐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 순애란 인물에 빠져 있어 거울도 잘 안 보지만 평상시에는 거울을
자주 보는 편이에요.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곧바로 거울을 보면서 제 표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기억해 뒀다가 실제 촬영에 적용하는 편이죠.”
기존의 마냥 귀여운 모습에서도 벗어났다. 남상미는 극중 눈물신에는 감정을 가득 담았다. 극중 남편이 사고로 죽는 장면에서 실제처럼 감정을
담았더니 한동안 슬픔 감정이 깊이 남아 있었단다. 작품을 고를 때마다 새로운 캐릭터를 연출하려는 노력도 엿보인다.
이번 작품과는 인연도 남다르다. 전작인 영화 ‘강력 3반’에서도 남상미는 여순경으로 등장했다. 실제 어린시절 남상미의 꿈도 경찰관.
“덕분에 대리만족을 톡톡히 한다”고 기뻐했다. 고교시절엔 친구집에 침입한 강간범을 잡은 독특한 경험도 있다. 친오빠도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다.
다른 연예인보다 안티팬이 적은 것도 남상미의 특징이다. (부정적인 의미의) 연예인답지 않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듯하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변하지 않는 꿈도 현모양처라고 한다. 이상형의 남자로는 푸근한 곰돌이 스타일이다.
“극중 한유일(데니스 오)이나 강준(이주현)은 너무 카리스마가 넘쳐서 실제라면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저는 그냥 푸근한 곰돌이 스타일에
가치관이 서로 잘 맞는 사람이 좋아요. 결혼하면 연기는 안 할 생각이에요. 지금 연기를 좋아하는 만큼 좋은 가정을 꾸리고 싶어요.”
처음 탁월한 미모 덕분에 연예계 혜성처럼 등장, ‘얼짱’ ‘롯데리아 걸’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남상미. 이제 ‘연기자’ ‘주연
여배우’라는 타이틀을 달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글/스포츠칸/강영구 기자 ilove@kyunghyang.com>
<사진/스포츠칸/이석우 기자 photokhan@kyunghyang.com>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 경향신문 &
미디어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