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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기의 맛을 알 것 같다'는 남상미의 표정이 싱그럽다. <최문영 기자
deer@> | 얼짱에서 연기자로. 남상미가 다시 태어났다.
MBC 미니시리즈 '달콤한 스파이'의 이순애 역으로 내년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주름잡을 가장 유망한 여배우 명단에 이름 석자를 당당하게
올리며 연기자 인생의 2막을 올렸다.
23일 바쁜 촬영 중에 짬을 내 기자와 만난 남상미는 한달반 만에 처음으로 짙은 화장을 해본 거라며 한껏 상기된 표정.
당초 신인의 주연 발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컸으나 첫회부터 '제2의 최진실이다 심은하다'는 칭찬을 얻어낸 데 대해, "저야 너무
좋지만 혹여 그분들에게 폐가 되는 건 아닌지 그게 걱정"이라며 얼굴을 붉힌다.
순애는 정의감에 넘치지만 어리바리해 더욱 사랑스러운 캐릭터. 통상 드라마 여주인공은 화려한 의상에 꽃분장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남상미는
헐렁한 경찰복을 입고 푸시시 하게 나오는 신이 대부분이다. "화장을 거의 안 하다 보니 뾰루지가 다 드러날 정도에요. 실제 성격은 좀 꼼꼼한
편이라 순애랑 다른 측면도 있죠."
한 장면 한 장면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로 여겨질 만큼 애착이 가는 드라마. 개중 가장 잊을 수 없는 촬영은 남편이 순직한 후 오열하는
장면을 찍을 때란다. 다섯시간에 걸친 촬영 동안 온몸의 기가 다 빠져 나가더라며 연기의 참맛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된 것 같기도 해 만감이
교차했다고 고백.
영화 '강력 3반'에서 한차례 형사 연기를 한 적이 있기에 또다시 경찰 배역이 들어왔지만 남상미는 단번에 오케이 했다. "어릴 적 꿈이
경찰, 군인, 형사 같은 남성적인 직업을 갖는 거였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 대리만족을 할 수 있어 더욱 행복합니다. 또 영화의 혜련은 처녀지만
순애는 남편이 순직해 혼자 된 여자인 만큼 보다 넓은 연기 스펙트럼이 필요하잖아요."
얼마 전 범구파 두목으로 분하는 중견 탤런트 최불암이 연기자로서의 성실한 태도를 칭찬해준 점에 대해선, "신인으로서 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선생님들께서 큰 산처럼 버텨주시면서 채워 주셨다"며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얼짱 출신이라는 태생적 배경이 연기자로서 힘도 됐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한계가 된 게 사실.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외모가 아닌 연기를
승부로 오래갈 수 있는 연기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정경희 기자 gumnuri@>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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