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돈’ 정보석-서지혜 `눈물의 애정신` 화제

“저를 지켜주셔야 합니다...전하...”

MBC 특별 기획 드라마 ‘신돈’의 공민왕(정보석)과 노국공주(서지혜)의 눈물의 애정신이 화제다.

지난 16회(19일 방송)에선 고려 내 반원 세력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몽골 출신 고려 왕비에 대한 폐위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공민왕은 반원 세력 제거엔 공감하고 있지만 사랑하는 아내인 노국공주만은 지켜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심지어 공민왕의 모친인 명덕태후마저 원의 역적 출신 딸인 노국공주를 버리고 고려 출신 중전을 세울 것을 공민왕에게 종용했다.

이런 공민왕의 처지를 노국공주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때문에 그녀는 고려를 위해 자신을 버리라고 말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왕의 자리마저 위협당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전하께서 저를 먼저 버려야 고려를 일으켜 세울 수가 있다면 저를 먼저 버리세요.”

하지만 공민왕은 이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어린 조카 충정왕을 지키지 못해 죄책감에 시달리던 공민왕은 사랑하는 아내만은 꼭 지키고자 다짐했던 것. 그는 노국공주에게 “나를 믿어달라”며 “내가 부인과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다”고 맹세했다

공민왕의 깊은 사랑을 느낀 노국공주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전하... 저를 지켜주셔야 합니다...전하”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눈물의 장면에 네티즌들은 “너무 감동적이었다”거나 “가슴 찡한 장면에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며 이날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시청자들은 공민왕이 어떤 정치력을 발휘해 고려의 자주성을 지키고 노국공주를 지켜나갈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사진=MBC 제공)



TV리포트 조헌수 기자(pillarcs3@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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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1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