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선수촌` 시청률선 낙제, 작품성에선 대박

6개월간의 재충전후 베스트극장의 부활을 예고하며 첫타자로 포문을 열었던 MBC '베스트극장-태릉선수촌'이 지난 19일 4주간의 방송을 마치고 피날레를 장식했다. 심야시간대 방송되며 시청률 면에서는 고전했지만 현재 드라마왕국의 명예가 바닥에 떨어진 MBC의 예전 역량을 되새기게 해주기에 손색없는 수작이라는 평이 많다.

시청자들은 섬세하고 영화같은 영상과 함께 짜임새있는 탄탄한 스토리, 캐릭터의 조합과 등장인물과 착각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배역에 몰입하는 연기자들의 노력이 잘 어우러진 수작이라는 것에 대부분 입을 모으고 있다.

'태릉선수촌'은 태릉선수촌안에서 비 인기종목 선수들의 사랑과 갈등, 고민을 공감가는 에피소드안에 스피디하게 담아낸 드라마로 이민기, 최정윤, 김별, 이선균 등이 열연했다.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스포츠를 통해 삶이란 성패가 없는 과정이며 그 안에서 아름다움과 의미를 찾는 이야기로 짙은 여운을 줬다.

특히 시청자들은 캐릭터에 100% 몰입한 연기자들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민기는 ‘굳세어라 금순아’의 시아주버니 캐릭터를 벗고 홍민기의 모습을 입는데 성공해 '연기자'로서 한 발짝 성숙했다는 평을 자아냈으며 양궁선수로 분한 최정윤은 군더더기 없는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표출하며 “진짜 양궁선수같다”는 찬사를 받아냈다.

시청자들은 개성있는 천재체조선수 정마루를 깜찍하게 연기한 김별과 수영선수 동경을 남성적인 매력을 자아내며 연기한 이선균에 대해서도 관심과 호감을 숨기지 않았다. 네 명의 배우 모두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와함께 '태릉선수촌 2탄 만들어 달라' '아예 미니시리즈로 만들어달라'며 아쉬움을 피력했다.

"올해 봤던 드라마 중에 최고" "한편의 감동 깊은 영화를 본 듯하다" "이 작품 때문에 다음 베스트극장 작품도 기대된다"며 여운과 감동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방영시간대가 심야시간대인 점 때문에 시청률면에서 고전한다며 편성에 아쉬움 섞인 불만을 털어놨다.

이 드라마는 대중적인 인기면에선 고전했지만 만만찮은 작품성으로 관심을 모았다. 때문에 MBC드라마의 명성을 회복시켜줄 수 있는 신호탄 역할을 멋지게 해냄으로써 실험성과 작품성으로 승부수를 던져야 할 '베스트극장'의 앞으로 행보에도 힘을 실어주었다고 할 수 있다.

'태릉선수촌'을 필두로 화려하게 부활한 베스트극장. 역량있는 신인 작가와 연출자, 배우들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톡톡히 했던 ‘베스트극장’의 성공적인 부활이 MBC드라마의 영광을 재건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iMBC)



TV리포트 하수나 기자(snha@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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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1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