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코믹연기 '유쾌한 준상씨'

그의 연기는 경쾌하고 코믹한 작품에서 튄다.

95년 탤런트생활을 시작한 유준상(34)이 이름과 얼굴을 널리 알린 드라마가, 소유진과 밀고 당기는 익살연기를 펼친 2001년작 ‘여우와 솜사탕’였던 탓일까. 유준상은 후배탤런트인 홍은희와 결혼후에도 특히 CF에선 다소 오바하는 연기에, 편하고 친근한 캐릭터로 다가선다.

공교롭게도 그는 11월 영화와 TV드라마를 통해 동시에 “이것이 코믹연기다”를 선언한다.

23일 개봉하는 ‘나의 결혼원정기’(감독 황병국)에서 그는 결혼상대를 찾아 멀리 우즈베키스탄으로 날라간 농촌 노총각 역을 맡아, 유들유들하고 여자 밝히는 인물을 ‘이 보다 더 잘 연기할 수 없을 만큼’ 열연했다.

또한 MBC가 지난 16일 1회를 방송한 수목드라마 ‘영재의 전성시대’(연출 이재갑, 극본 김진숙)에선 조명디자인업계의 실력자로 노처녀 동료(김민선)과 엄청 튀는 러브스토리를 선보인다.

■ 영화 ‘나의 결혼원정기’- 촌스런 파마머리의 유들집적남

정재영 수애와 공연한 영화 ‘나의 결혼 원정기’에서 유준상은 시골의 바람둥이 노총각 희철이다.유부녀 여친과 찐한 택시데이트를 즐기는 작업의 대가. 해외원정때도 나이트에서 영어 몇마디로 금발아가씨와도 통한다.

뽀글뽀글한 파마머리, 검은 선글라스와 금목걸이…. 여자앞에선 도대체 서투른 친구(정재영)와 의기투합해 나훈아의 ‘열아홉살 순이’를 멋지게 불러제킨다. 이 영화는 그가 ‘텔 미 썸싱’‘가위’‘쇼쇼쇼’이후 출연하는 네번째 작품.

“경상도 예천 사투리를 제대로 구사하려고 예천사는 감독 친구에게 개인지도를 받았어요. 촌사람답게 보이려고 일부러 햇빛에 얼굴을 까맣게 태웠지요.”

그는 “영화에서 희철이답다면 망가져도 좋다”고 말한다.

■ 드라마 ‘영재의 전성시대’- 오로지 일인 세련된 전문직장인

,‘영재의…’에선 영화에서와 달리 바람머리에 세련된 패션의 도시 전문직장인. 여자에 무관심한 채 열정적으로 일에 매달리다가 한 노처녀와의 사랑에 빠진다.
그는 “코믹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어 선택한 작품”이라지만 줄거리는 사실 로맨틱코미디다.

“제가 맡은 인물은 조명이라면‘빠삭’해요. 극중 동호대교의 조명기구를 설계한 걸로 돼있어요. 원래 조명에 관심이 많기도 하지만 배역을 연구할 겸 조명책을 보고 있어요.”

그는 “출연진 제작진들이 합숙하며 작품이야기도 진지하게 많이 나눴다”며 “한 장면 한 장면을 공들여 찍은 만큼 시청자들이 좋아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세미 기자(ssemi@munhwa.com) 

 






2005-11-20 (0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