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의 전성시대’ 16일 첫방송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영재의 전성시대’(사진)가 조명 디자이너의 세계를 조명하는 새로운 컨셉트로 출발한다. ‘가을 소나기’ 후속으로 16일 첫방영된다.

제작진이 밝힌 기획의도 중 “홍콩의 야경처럼 국제 관광상품으로 특성화시킬 수 있는, 조명예술이라는 새 장르를 개척한다”는 계획이 눈길을 끈다. ‘재벌’과 ‘불치병’을 동원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보겠다는 기획의도보다는 한결 참신하고 건강해보인다. 유준상과 김민선을 비롯해 이유리, 조동혁, 최필립 등이 ‘빛’의 주인공들이다.

어릴적 정전이 됐을 때 꼬마전구로 집안을 밝힌 뒤부터 밤과 조명을 좋아한 이래 줄곧 세계적인 조명 디자이너를 꿈꿔온 30살 주영재(김민선)와 조명디자인 벤처회사인 ‘시티라이트’의 사장 엄중서(유준상)가 티격태격하며 서로에 대한 관심을 키워간다는 틀이다. 꿈은 창대하지만 현실에선 조명회사의 전시장에서 한심한 일을 하고 있는 영재에게 어느날 갑자기 기회가 찾아온다. 시티라이트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온 것.

영재는 이때다 싶어 다니던 직장에 보란 듯 사표를 내고 나왔지만 이 일을 어쩌랴, 시티라이트에서 비슷한 이름을 잘못 알고 연락했다는 것이다. 사장인 중서는 영재를 돌려보내려 하고,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버린 영재는 막무가내로 출근을 계속하면서 이들의 일과 사랑을 둘러싼 이야기가 전개된다.

‘야망’ ‘동의보감’을 연출한 이재갑 PD의 복귀작이며 극본은 ‘한지붕 세가족’ ‘선희 진희’ 등을 쓴 김진숙 작가가 맡았다. 23일 개봉할 영화 ‘나의 결혼원정기’에도 출연한 유준상의 활약도 주목할 부분. KBS의 시청률 1위 ‘장밋빛인생’의 후속인 ‘황금사과’와 같은 날 첫방영으로 맞붙으면서 MBC가 시청률 최저였던 ‘가을소나기’의 부진을 어떻게 씻어낼지 역시 관심거리다.


경향신문 송형국 기자(han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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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5 (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