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돈` 명장면 `정보석 절규연기` 화제

“어린 조카를 독살한 숙부가 머리 위에 왕관을 쓰고 있느니라...”

13일 방송된 MBC 특별기획드라마 ‘신돈’에서 공민왕(정보석)의 절규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공민왕은 본격적인 개혁 행보에 나섰다. 문무백관의 인사행정을 담당하는 정방을 폐지하고 자신이 직접 인사권을 행사하겠다고 천명했던 것. 또한 오랑캐의 풍습인 변발을 한 신료들을 꾸짖으며 변발을 금지하라는 명을 내렸다. 친원파를 견제하고 원의 속국이었던 고려의 자주성을 회복할 첫 발을 내디딘 것이다.

이에 대해 일부 친원파 대신들은 “절대 승복할 수 없다”며 자리를 떴지만 나머지 신하들은 자주성을 역설한 공민왕에 감복했다.

뿐만 아니라 공민왕은 “나는 전왕인 충정왕을 대신해 왕위를 오른 것뿐”이라며 어린 조카 충정왕을 해치라는 일부 신하들의 청을 뿌리쳤다. 그런데 공민왕의 뜻은 어긋나고 말았다. 강화도에 유배됐던 조카 충정왕이 누군가에게 독살되고 말았던 것.

공민왕은 늦은 밤 대궐에서 어린 조카의 시신을 맞았다. 그는 관뚜껑을 열라고 지시했다. 막아서는 신하들을 뒤로 하고 공민왕은 충정왕 시신으로 다가갔다. 관 속에 반듯이 누운 충정왕의 시신을 본 그는 미친 듯이 오열했다.

“내 머리 위에 지옥의 불덩어리를 내리쳐라. 조카를 독살한 숙부가 머리 위에 왕관을 쓰고 있느니라...”

공민왕의 절규에 네티즌들은 “오늘 방송 중 최고의 명장면” “마음껏 뿜어낸 연기는 정보석이 아닌 공민왕이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신돈은 시청률 11.7%(AGB 닐슨 미디어)를 기록해 전날(9.1%)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사진=조카를 잃고 오열하는 공민왕, 네티즌 방송 캡쳐)



TV리포트 조헌수 기자(pillarcs3@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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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4 (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