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드라마, 한자리 탈출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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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드라마국에
총체적 위기라는 말은 이제 낯설지 않다. 'MBC 드라마는 볼 것이 없다'는 시청자들의 불만도 틀린 것은 아니다. 과거 드라마 왕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MBC 드라마는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있다.
그 증거는 시청률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단막극을 제외한 현재 방송 3사에서
방영중인 드라마는 KBS가 9개, SBS가 6개, MBC가 6개다. 이중 1자리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드라마는 KBS가 1개(아침드라마
'걱정하지마'), SBS가 1개(드라마스페셜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 그만큼 드라마는 기본 시청률을 보장할 만큼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들인다.
그러나 MBC에는 10%에 턱걸이 한 '신돈'과 '달콤한 스파이'를 제외한 모든 드라마가 한자리 시청률에 머물고 있으니, 유례 없는 위기
상황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MBC에도 조금씩 부활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굳세어라 금순아'나 '내 이름은 김삼순'과 같이
홈런을 쳐 줄 드라마는 아니지만 단타 위주로 차근차근 성적을 올려간다는 전략이다.
먼저 10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들인
특별기획드라마 '신돈'이 지난 6일 12.8%(TNS미디어코리아 전국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하기 시작했다. 사극의 특성상
탄력을 받기 시작한 시청률은 상승세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7일 첫방송된 '달콤한 스파이'도 이선미-김기호 작가 특유의
재미가 묻어난다는 평가를 들으며 최고 접전지 월화드라마 경쟁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두자리 시청률로 출발한 '달콤한 스파이'가 이-김 작가의
전작인 '신입사원'의 뒤를 이을 폭발력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MBC 드라마의 '한자리 탈출기'에 가장 중요한 임무를 맡은 드라마는
오는 16일 첫방송되는 '영재의 전성시대'. 최악의 기록들을 낳은 '가을소나기'의 후속으로 방송되는 '영재의 전성시대'(극본 김진숙, 연출
이재갑)는 일단 10일 종영되는 강적 '장밋빛인생'을 피하게 돼 더욱 장밋빛 희망을 갖는다.
조명회사라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30살 노처녀의 성공기를 그린 드라마로 유준상 김민선 조동혁 이유리 등 연기파 배우들이 주연에 포진됐다. 드라마 국장 등 오랜 데스크 생활을
접고 일선으로 복귀한 이재갑 PD는 "기울어진 드라마 왕국의 깃발을 다시 세우겠다"는 각오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맞춰
주말연속극 '결혼합시다'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 오며 두자리 시청률에 육박했으며, 일일드라마 '맨발의 청춘' 역시 신예스타 송창의를 중간
투입하며 분위기 쇄신을 꿰하고 있어 MBC 드라마의 힘겨운 한자리 시청률 탈출기에 힘을 싣고 있다. <사진설명=MBC 드라마 부활을
이끌어갈 월화드라마 '달콤한 스파이'(왼쪽)와 새 수목드라마 '영재의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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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0
(14: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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