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영재의 전성시대' 이지수, "신인시절 김정은 같죠"
순진한 그녀, 악녀가 되다

선배 남친 가로채는 역할
연기 위해 머리 잘랐어요
◇ 악녀 연기를 위해 단발 투혼을 마다않은 이지수.
첫 인상에서 김정은의 신인 시절이 오버랩된다.

신인 이지수. 예쁘고 연기 잘하는 톱스타 선배님을 닮았다니 무조건 황송할 따름이라며 행복해한다.

작품 때문에 머리를 자른 운명도 닮았다. 김정은이 드라마 '해바라기'에서 삭발 투혼을 감행, 단번에 스타덤에 오른 것과 흡사하게 이지수는 MBC 새 미니시리즈 '영재의 전성시대'(이재갑 연출, 김진숙 극본) 출연을 위해 웨이브 머리를 싹둑 잘랐다.

김진숙 작가가 드라마 전개상 이윤지 역의 헤어스타일이 반드시 커리어우먼 느낌을 주는 짧은 단발이면 좋겠다고 우회적으로 말하자 다음날 곧바로 미장원을 찾았다. 어릴 적부터 머리를 치렁치렁 길러왔기에 잠시 머뭇거렸으나 이내 연기를 위해 잘랐다는 뿌듯함과 함께 기묘한 카타르시스가 밀려왔다고.

이윤지는 전형적인 악녀 캐릭터. 대놓고 질투하는 촌스런 악녀가 아니라 고도의 심리전으로 상대방을 넉다운시키는 악녀 중의 악녀다. "극중 이유리 언니가 아끼는 후배예요. 언니가 힘을 써 줘 해외연수까지 보내놨더니 거기서 언니의 남자 친구를 빼앗아 버리죠."

실제 이지수라면 상상도 못할 일. 좋아하는 남자한테도 마음 표현을 못하고 되레 싫어하는 척 내숭을 떠는 스타일이라며 순진한 표정을 지어보인다.서울예전 영화과 휴학 중. 2001년 CF로 데뷔했고 중간에 단막 등을 잠시했지만 제대로 된 연기는 처음. "'맨발의 청춘'에 나오는 김가연 언니가 사촌이에요. 언니 보며 용기를 갖고 도전하게 됐지요."

여름에는 웨이크보드, 겨울에는 스노보드 마니아. 스피드가 좋아 남의 벤츠차를 빌려 시속 200km까지 밟아봤다니 '범상한 여자'는 아니다. 그래서인지 꿈도 야무지다. "'청춘의 덫'에서의 심은하 언니처럼 여린 외모에 강인한 내면을 가진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스포츠조선 정경희 기자 / 사진 김경민 기자





2005.10.24 (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