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기, "색깔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4일 오후 2시, 피자광고 촬영 현장에서 종일 와이어에 매달려 있다 내려온 이민기를 만났다.

태어나서 처음 와이어 촬영을 했다고 들었는데 어떤가?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다. 허벅지에 묶어논 끈이 조금 쓸리기는 하는데 참을만하다. 재미있는 경험인 것 같다.

피자광고인데 피자는 많이 먹었나?

아직 한입도 안먹었다. 내일 새벽까지 촬영할 예정이어서 장기전을 준비하느라 꾹 참고 있다. 평소 피자를 좋아해서 치즈냄새 때문에 배가 좀 고프다.
(이날 인터뷰는 촬영 중간 식사시간 직전에 진행되었다)
 

요즘 MBC 베스트 극장 <태능선수촌>에서 유도선수로 분해 연기하고 있는데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금순아> 때보다 많이 야윈 것 같다.

실제로 많이 빠졌다. 촬영 시작하기 전에 유도선수 역할이어서 몸을 많이 불렸는데, 한주 촬영하니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다. 특히 <레인보우 로망스>와 촬영일정이 겹치다 보니까 잠잘 시간이 없다. 그래도 지금은 연기하는게 가장 즐겁고 행복하다.

평소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나?

촬영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요즘은 거의 하지 못한다. 나름 짬짬이 운동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조금 힘들다. 다른것 보다 체력이 떨이지니 집중력이 떨어져 연기하는게 만족스럽지 못해 아쉽다. 지금은 시간 날 때마다 축구장에 나가 공차는게 전부다.

정극연기만 해오다 처음 시트콤에 출연중인데 연기하기는 어떤가?

연기자 이민기는 아직 신인이다. 정극 연기와 시트콤연기가 어떻다 말하는건 아직 주제넘는 일이라 생각한다. 아직 배울게 너무 많고 시트콤연기는 시트콤대로 정극은 정극대로 작품과 케릭터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연기하는데 조금 다른 점이 있을텐데?

두 장르를 연기하는데 차이는 없다. 신인 연기자로써 작가와 감독이 원하는 대로 그 역할에 최대한 몰입하려 노력할 뿐이다. 개인적으로는 단막극 연기가 좋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촬영에 임하면서 그 역할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해보고 싶은 연기가 있나?

특별히 해보고 싶은 연기는 아직 없다. 다만 다양한 연기를 해보고 싶을 뿐이다. 특별히 해보고 싶은 연기라기보다는 앞으로는 한작품할때는 한작품만 매진해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체력적으로도 연기면에서도 겹치기 출연은 힘든 것같다. 앞으로는 될 수 있으면 한번에 한 작품만 할 예정이다. 이민기의 연기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이민기의 최선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

 

시청자들과 팬들이 어떤 연기자로 기억해주기를 바라나?

연기자로 뜻을 세웠으니 존경받는 연기자가 되고싶은건 당연하다. 존경받는 연기자들은 어떤 작품에서 어떤 역할을 연기하든 그 배우만의 색이 그의 연기 속에 드러난다.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이민기만의 색을 가진, 이민기만의 향을 가진 배우 말이다. 아직은 배우는 중이다. 언제까지나 배우는 배우가 되고 싶다.

간단한 인터뷰를 마치고 여자친구는 있냐고 은근히 물어봤다. 이민기는 “너무 바빠 여자친구 만날 틈이 없다”며 “매니저 형과 매일 밤마다 서로에게 외롭다고 투정만 부리고 있다”고 말하고 “자신있는 멋진 여성이 대쉬 좀 해줬으면 좋겠다”며 능청스럽게 웃었다.

아직은 연기가 너무 좋은 연기자 이민기. 데뷔 1년 반 만에 가장 주목받는 연기자로 떠올랐지만 아직은 완전 초보라고 말하는 이민기. 그의 겸손한 태도에서 앞으로 30년이든 40년이든 오래오래 그의 연기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흐뭇한 예감이 든다.

 

 

 


EPG 이현우 기자(hyunlan@epg.co.kr) / 사진 한훈 기자
ⓔ세상 연예소식 중심 EPG(www.epg.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5-11-05 (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