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상할까 봐 야외 촬영도 못해요"

'신돈' 출연 김혜리 의상 무려 2000만원 비단옷 - '귀하신 몸.'

 

MBC TV 월화드라마 <신돈>(극본 정하연, 연출 김진민)의 기황후 김혜리가 입은 옷 한 벌 값이 무려 2000만 원이나 돼 화제다.

김혜리가 연기하고 있는 기황후는 섹시함과 카리스마를 갖춘 신비롭고 화려한 여인.

고려의 공녀로 팔려가 중국 대륙을 호령한 원 제국의 황후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김혜리는 빨간 비단옷으로 화려함의 극치를 구현하고 있는 기황후 역을 소화하며 '레드 혜리'란 별명까지 얻었다.

<신돈> 의상팀은 기황후에게 섹시함과 화려함을 부여하기 위해 한 벌에 2000만 원짜리 옷을 제작했다. 기황후 전용 의상 10벌 중에서도 가장 비싼 이 옷은 금색 수 한 올 한 올을 일일이 손으로 놓은 것으로 용과 봉황이 승천하는 모양의 수로 장식되어 있다. 김혜리는 공민왕이나 원순제 등과 만나는 장면에서 이 옷을 입고 있다. <신돈>의 다른 인물들 옷 역시 고가로 주목을 받긴 했지만 기황후의 옷엔 따라갈 수 없다.

기황후는 한마디로 움직이는 돈이다. 한 제작 관계자는 "한 번 움직일 때마다 워낙 많은 인원이 따라붙게 된다. 기황후는 중국도 못 가고, 야외신도 없을 정도다. 기황후의 뜰을 꾸미는 데만 10억 원이 들었다"고 밝혔다.

기황후는 고가의 옷 때문에 의상팀으로부터 집중 관리를 받고 있다. 움직일 때마다 의상팀에서 최소 한 명이 나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다. 심지어 화장실까지도 동행해야 할 정도.

김혜리는 "영화 <천년호> 때도 고가의 옷을 입어보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더욱 조심스럽다. 내 옷이 아니니 가격이 얼마든 별로 상관 없지만, 이 옷을 입고 있으면 진짜 왕비가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한복은 드라마 <대장금> 의상을 제작했던 숙현 한복이 MBC의 의뢰로 만들었다.

장상용 기자(enisei@ilgan.co.kr)
 




2005-11-04 (01:51)